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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재의 지구촌 IN & OUT

“새해에는 놀랄 일들 없고 평화롭기를”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2-01-04 10:58:28

 
▲이혁재의 지구촌 IN & OUT
 
중국 외딴 섬에서도 산골에서도
최고급 의료 누리는 원격의료시대
코로나 맞아 아산‧삼성급 진료를
지방서도 누리는 K의료시대 돼야
 
새해에는 코로나19에 걸린 임산부가 입원 못해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일이 없기를, 확진자가 7455명에 달하는 일이 없기를, 위중증 환자가 1000명을 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세계적인 K방역 속에서 위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서 놀랐다는 말은 아니다. 물론 K방역의 위상을 생각하면 병상이 부족하니 집에서 재택 치료 받으라는 것이 놀랍기는 하다. 하지만 세상에 100% 완벽한 게 어디 있겠는가.
 
진짜 놀라운 것은 세계의 비(非) K방역에서 위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는 점, 그런데도 K방역은 그런 비K방역에서 배울 생각은 안 한다는 점, 그게 놀라운 일이다.
 
세상엔 K방역만 있는 게 아니더라
 
세상에 K방역만 있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비K방역에서도 잘 하고 있었다. 그래서 뭘 어떻게 잘 했는지 좀 알아봤다. 놀라웠다. 조금 장황하게 소개한다.
 
K방역에는 의료진 부족이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의료진들이 눈물겹게 고생들 하시지만 환자가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긴 문제다. 그런데 미국의 비K방역에서는 코로나19 의사가 아니라, 원격의료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덕분에 지난해 코로나 이전의 30배에 달하는 10억회의 원격의료가 실시됐다. 전체 의료에서 원격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13%. 2019년의 100배다. 10여년에 걸쳐 의사 몇 만 명 늘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원격의료의 선두주자는 뉴욕 ‘테라독 헬스’. 환자가 스마트폰으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의사와 화상으로 통화할 수 있다. 회원은 7000만 명이다.
 
의료 후진국 중국의 변화
 
우리 정부가 많이 좋아하는 중국에서는 기존 의료시스템이 미비했던 것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마치 진공판 속으로 빨려들어 가듯 원격의료가 급성장하고 있다.
원격의료로 유명한 것이 핑안 굿닥터(平安 Good Doctor). 지난 3년간 3억건 이상 온라인으로 진찰했다. 핵심은 ‘AI 패밀리 닥터’. 기존 병원에 비해 환자 처리속도가 5배나 빨라 하루 37만명을 진찰하고 있다. 사용자가 2억명을 넘어섰고, 제휴 병원과 의료기관이 5000여개, 약국 1만개 이상, 제휴의사 2만명에 달한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 채팅이나 영상통화로 증상을 알리면, 온라인으로 진단서가 온다. 병원 치료가 필요할 경우 예약도 된다. 약만 복용해도 된다면 도시의 경우 1시간 내에 약이 배달된다.
 
산 많고 섬 많은 한국의 선택
 
또 하나가 위닥터(WeDoctor). 역시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증상을 입력하고 의사의 진단을 받는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웨어러블 단말기로 코검사를 할 수도 있다. 증상이 위중하면 진단결과가 소견서 역할을 대신하며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소개받는다.
 
우리는 미국이나 중국만큼 땅덩어리가 넓지는 않지만 의료의 손길이 닿기 힘든 산과 섬이 많다.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 사태 속이다. 원격이 필요한 이유다.
 
원격의료는 우리처럼 병상이 부족해 재택 진료를 강요받는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코로나와 직접 관련 있는 건, 스마트폰으로 목구멍 속을 촬영해서 보내는 방식이다.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혹은 웨어러블 단말기로 데이터를 취합해 병원에 보내고 결과를 기다릴 수도 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빛나는 원격의료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인 ‘타이트업’은 폐의 소리를 탐지할 수 있는 소형 단말기를 개발했다. 밤새 기침이 멈추지 않을 경우 단말기로 기침 소리를 녹음하면 인너텟으로 기침 데이터가 의료진에게 시시각각 전달된다. 그러면 그날 밤 중으로 전용 앱을 통해 진찰받게 된다. 단말기에 탑재된 AI가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이상 여부를 감지해 낸다. 이 단말기는 약 300달러로, 코로나 환자 진찰에 활용된다. 유럽 15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 중순 현재 전 국민의 20%에 해당하는 1310만명이 원격의료를 체험했다.
 
죽창가 대상으로만 알고 있던 일본은 그간 예외적인 경우에만 원격 진료를 허용했고, 초진 때는 인정하지 않았다. 엄청 느리고 죽어라 개혁 안 하는 일본이건만 2020년 4월 10일, 초진 때도 온라인 진료를 한시적 특례적으로 허용했다. 그리고 2022년부터는 온라인 진료를 ‘영원히’ 인정하기로 2020년 6월 18일 열린 각의에서 결정했다.
 
고령화시대 없어서는 안 될 인프라
 
코로나를 맞아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광범위하게 인정하게 되면서 대기업이 있는 대도시가 아니라 생활환경이 좋은 곳에서 살아도 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그 때 발목 잡는 것이 의료다. 농촌 산촌 어촌에 살고는 싶은데 좋은 병원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안심할 수 있는 재택근무를 위해서 필요한 것도 원격의료다.
 
지방에서 필요한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원격으로 수술을 집도할 수 있는 수술 로봇. 지방의 작은 병원 중환자실에 뇌졸중 초기증상 환자가 들어왔다고 치자. 그러면 그 병원과 수도권 큰 병원의 신경과 의사를 연결해 MRI를 살펴보고 혈액 용해제를 주사하거나 원격 수술이 가능해진다. 비K방역 국가에선 실제로 하고 있다.
 
좋은 건 갖다 씁시다
 
코로나는 물론이고, 초고령 복지사회에서 원격의료는 핵심적 인프라다. 더 이상 기존 의료를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시스템의 핵이 되고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리고 놀랍게도 그건 외국 얘기지 K방역 한국의 얘기는 아니다.
 
그리고 더 놀랍게도 배우려고도 안 한다. 그렇게 놀라운 현실을 무시하듯 한국의 여당 대통령 후보는 “이제 복지는 국가의 의무”라고 말한다.
 
제발 새해에는 놀라는 일없이 상식 속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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