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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대통령인수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비대면진료 법제화에 따른 약배달 서비스를 ‘국민건강의 훼손 위험성’을 들어 강력히 규탄했다.
3일 오후 대한약사회는 ‘제2차 이사회 및 결의대회’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한약사회관 강당에서 열었다. 이날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의약품 배송 및 화상투약기 도입 저지 결의대회’에는 최광훈 회장(약학박사)를 비롯한 박영달 부회장(경기도약사회장), 윤수현 대외협력본부장(약학박사) 등 집행부를 비롯한 이사회 100여명이 총집결했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비대면 진료 법제화에 따른 약배달 서비스’에 반대 의견을 모았다. 결의대회에서 간부진은 ‘과잉투약 유도하는 플랫폼은 각성하라’ ‘대면원칙 무시하는 화상투약기 폐기하라’ ‘8만 약사 궐기하여 국민 건강 수호하자’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규탄 결의를 다졌다.
약사회는 성명에서 “우리 약사회는 비대면 진료에 따라가는 종속기관이 아니다”라며 “국가 보건의료체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의료기관이므로 분연히 외치고 투쟁하면서 우리의 뜻을 관철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사회 측은 정부의 비대면 진료 허용이 전면화할 경우 그 수혜는 오직 약 배달 플랫폼 등의 민간 의료업자만 볼 것으로 단언한다. 안전성·실효성 등에 대한 평가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기업의 이윤추구 때문에 의약품의 조제와 복용 불확실성이 높아진단 것이다. 이에 따라 약 배달을 이용하는 환자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게 이들 주장의 골자다.
관련해 최광훈 회장은 “약사회가 우려하는 건 비대면진료에서 파생되는 플랫폼 앱에서의 약 배달이다”라며 “약사법은 약의 조제와 수령은 약사만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라고 했다. 그는 “국민은 지속 가능하며 건강한 삶의 영위를 위해 약사의 복약지도 하에 약을 조제 받을 권위가 있다”라며 “약사회는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어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새 정부에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조제된 약과 의약품 수령은 반드시 약사에게 집적 수령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지킬 수 있게끔 지원해 주는 윤석열 새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약사회를 비롯한 약사단체들은 복지부와 인수위에 일동 ‘비대면 진료 ·약 배달 추진 규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2만 약사 결의대회’ 를 약사회관에서 갖고 비대면 진료와 약배송 추진에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같은 날 약사단체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실천하는 약사회’ ‘아로파약사협동조합’ 등 3개 단체도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비대면 진료·약 배달 중단’ 촉구 집회를 하고 항의서를 인수위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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