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이슈진단]-포털 뉴스 관련 기능개편 논란

‘화나요’ 삭제한 네이버… 정치권 ‘포털 개혁’ 논의에 불붙였나

네티즌 “표현의 자유 침해”… 네이버 “좋은 기사 발굴 위한 것”

포털 이용 뉴스 이용률 79.2%… 20~40대는 90%대 육박

인수위·민주당 포털 뉴스 선별 제한 추진… 시민단체 등 반발

기사입력 2022-05-16 13:15:00

▲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의 언론 영향력이 커지며 정치권에서도 '포털 개혁'이 논의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네이버가 또 다시 구설에 휩싸였다. 기사 본문 하단에 위치한 공감 버튼을 추천 사유 선택으로 일방적으로 바꾸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부정적인 감정 표현은 하지 못하게 막음으로써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을 정도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실상 ‘슈퍼언론’의 지위를 누리면서 기사와 관련된 기능을 개편할 때마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실시간 검색어 삭제 조치가 대표적 사례다. 이에 정치권일각에서 포털을 향해 칼을 빼들었지만 오히려 과도한 간섭이라는 역공을 받기도 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 버튼·실시간 검색어 등 삭제 때마다 이용자 논란
 
이버는 지난달 28일 뉴스 서비스 공지를 통해 네이버 기사 본문 하단에 위치한 공감 버튼을 추천 사유 선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뉴스를 읽고 느낀 감정을 5가지 공감 버튼(△좋아요 △훈훈해요 △슬퍼요 △화나요 △후속기사 원해요)을 통해 표현할 수 있었으나 개편 이후에는 5가지 추천 사유(△쏠쏠정보 △흥미진진 △공감백배 △분석탁월 △후속강추)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이에 더해 기존 감정 표현이 횟수 제한이 없었던 것과 달리 기사 추천은 24시간 내 50회로 제한되며 본인확인을 거친 계정으로 한정해 운영토록 바꿨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사용자당 하루 기사 소비 숫자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공감 버튼을 삭제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견해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화나요’와 ‘슬퍼요’ 같은 기능을 삭제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표현은 원천 봉쇄함으로써 이용자의 의견을 억압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화나요’나 ‘슬퍼요’도 기사를 읽고 난 후의 의견 표현인데 일방적으로 삭제했다”며 “무조건 좋다고만 하라는 식의 표현은 자유 침해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사용자의 반응을 더 자세히 조사해 좋은 기사를 노출하기 위한 시도라고 해명했다. 네이버는 공지사항을 통해 “기사를 보고 단순히 감정 표현을 남기는 대신에 꼭 기사를 추천하고 싶을 경우 자세한 추천 사유를 선택해 표기하는 형태로 새롭게 전환한다”며 “사용자들의 반응을 기반으로 언론사들이 공들여 작성한 좋은 기사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밝혔다.
 
 
▲ 네이버가 기사 본문 하단에 위치한 공감 버튼을 추천 사유 선택으로 전환하며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네이버 뉴스 공지]
     
실제로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에 노출되는 기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해온 바 있다. 지난해 7월 개별 언론사 홈에 심층 기획 영역을 추가해 사용자들이 언론사가 선정한 기획 기사를 보다 편리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의 이런 시도는 알고리즘이 클릭 수에 기반해 추천하기 때문에 짧은 속보성 기사나 가십성 기사만 눈에 띄어 저널리즘의 품질을 하락시킨다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실시간 검색어 기능이 삭제됐다. 실시간 검색어 기능은 네티즌이 현재 이슈가 되는 사안을 빠르게 확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상업적인 내용을 실시간 검색어로 띄우거나 선거 기간 각 정치 세력이 여론전을 위해 특정 단어를 올리는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 대신 통계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3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먹통 현상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용자들이 제때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 실시간 검색어의 유용함이 부각되며 해당 기능을 다시 만들어 달라는 의견이 커졌다.
 
커지는 포털 사이트 언론 영향력… 정치권 포털 개혁 추진
 
네이버가 뉴스 시스템을 계속해서 개편하고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네이버 뉴스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인터넷 포털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사람이 늘면서 네이버의 언론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1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포털을 이용한 뉴스 이용률은 79.2%로 전년 대비 3.4%p 증가했다. 모바일을 통한 포털 뉴스 이용률 또한 78.5%로 3.6%p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40대의 모바일을 통한 뉴스 이용률이 90%에 가까웠고 50대도 2020년 77.5%에서 지난해 85.9%로 크게 늘었다.
 
네이버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매체 순위에서도 전년 대비 4.5%p 상승한 17.3%의 응답률을 기록해 KBS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 사이트의 영향력이 커지자 정치권에서는 포털 개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털이 지배적인 입장에 서게 된 만큼 언론이 포털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박성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는 윤석열정부의 미디어 국정과제로 ‘포털 등 미디어 플랫폼 신뢰성·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 박성중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가 ‘포털 등 미디어 플랫폼 신뢰성·투명성 제고 방안’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성중 간사는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무려 8082만명에 달한다”며 “이제 포털은 단순히 인터넷 출입구 역할을 벗어나 언론사를 취사선택하고 사실상의 편집권을 행사해 우리나라 여론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알고리즘 투명성 위원회 설치 △뉴스제휴평가위원회 투명성 강화 △포털 기사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하는 아웃링크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알고리즘 투명성위원회의 경우 중립적인 전문가들로 구성해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난달 12일 포털사이트의 뉴스 편집권 제한을 골자로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입법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세부적으로는 △포털의 기사 추천·편집 제한 △포털 제휴 언론사 차별 금지 △아웃링크 의무화 및 위치정도 이용 지역 언론사 기사 노출 등이 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알고리즘이나 자체 기준에 의해 포털 기사가 추천 배열되는 것을 못 하게 제한하고 독자가 키워드를 검색할 때만 기사를 제공하고 매개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포털 개혁안에 대해 정보의 과도한 간섭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포털의 뉴스 선택권을 법을 통해 빼앗는 것은 뉴스 제휴 계약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아웃링크제로 전체적인 뉴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진보네트워크센터,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포털이 본인들의 뉴스 서비스를 통해 유통할 수 있는 주체나 콘텐츠를 선별할 권한을 박탈하는 것은 포털과 언론사 간 뉴스 제휴 계약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포털 뉴스의 자율규제 노력도 무력화시킨다”며 “아웃링크 방식은 언론사의 상업적 경쟁을 심화시켜 자극적, 선정적 기사의 난무로 인한 전반적인 뉴스 품질 저하와 과도한 광고 게재로 이용자 편익을 저해할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포털 운영사들은 입장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 한 포털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들은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양준규 기자 / jgyang@skyedaily.com]
  • 좋아요
    7

  • 감동이에요
    3

  • 후속기사원해요
    3

  • 화나요
    9

  • 슬퍼요
    3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SDS 대표 시절 ‘CEO의 월요편지’를 도입해 직원과의 화합을 다지면서 기업을 성장시킨 김인 전 사장이 사는 동네의 명사들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김인
삼성SDS
노미선
서울과학기술대 조형대 시각디자인학과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1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모두 위한 하나 아닌 ‘하나 위한 모두’의 사회 돼야죠”
열정적인 해설·논평으로 이름난 자유주의 경제...

“톡톡 튀는 클래식 콘서트… 색다른 매력 전파하죠”
클래식 음악을 편안한 친구로 만드는 사람들

미세먼지 (2022-07-02 14:0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