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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열의 자유전선

국가정체성 좀 먹는 간첩글씨체 박멸하자

대한민국 곳곳에 각인돼 있는 간첩 신영복체

국정원 원훈석 글씨는 정체성 모욕·능멸 행위

국민 사상 좀 먹는 악성 바이러스 방치 말아야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2-06-07 09:37:08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대한민국 전역에 이른바 신영복체로 불리우는 간첩글씨체가 범람하고 있다. 2006년 유명 주류회사의 소주 ‘처음처럼’ 라벨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신영복체가 이제 선거포스터, 대학의 학생운동탑, 도서관 현판, 음반, 전 대통령 묘비석, 독립유공자 추모비, 모 문고 쇼핑백, 책자 표지, 둘레길 안내판 등에서 정부기관 현판, 국정원의 원훈석 및 정권의 심장부인 청와대까지 도배질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간첩글씨체를 공개적으로 확산시킨 사람은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평소에 신영복을 제일 존경한다고 밝혔던 문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 슬로건으로 '사람이 먼저다'라는 신영복 글씨체를 내걸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청와대 각 부서에 ‘춘풍추상(春風秋霜)’이라는 신영복체 액자를 돌린 바 있다. 심지어 문 전 대통령 집무실에 걸려있는 족자도 청와대 입구 간판과 안내 현판도, 이른바 문 전 대통령 선물시계에도 신영복체가 각인되어 있다. 전국 관공서에 게시된 문재인정부의 ‘국정지표 액자’도 신영복체다. 이렇게 간첩글씨체가 대한민국을 도배질하고 있었다.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 환영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가 신영복 선생”이라고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는 북한에서 대표단으로 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부부장도 참석하고 있었다. 다음 날(2월10일) 문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방문한 북한 김영남, 김여정과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배경 서화 ‘通(통)’이 바로 신영복체이다. 문 전 대통령이 이들에게 공개적으로 신영복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그의 글씨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배경은 신영복의 실체를 파악하면 가늠할 수 있다.
 
1941년생인 신영복은 서울대와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 교관으로 군 복무하던 중 북한의 대남지하당 통일혁명당에 가담하는 반국가이적활동을 하였고 이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년 복역 후 사상 전향서를 쓰고 1988년 8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그러나 신영복은 석방 직후 '월간 말'과 인터뷰에서 통혁당 가담은 양심의 명령 때문이었다며 “난 사상을 바꾼다거나 동지를 배신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전향 사실을 부인했다. 
 
신영복은 1998년 김대중 정부 때 사면 복권되어 대학교수로 활동하였고 2016년 사망했다. 북한이 신영복을 얼마나 애지중지하는 지는 1975년 신영복의 북송 요구에서 확인된다. 당시 한국 정부는 베트남 패망 직전 억류된 한국 외교관 3명과 국내에 수감된 간첩 21명을 교환하기 위한 교섭을 벌인 바 있었는데 북한이 요청한 교환 대상자에 신영복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런 자를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존경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그의 글씨체를 도배질하는 것은 헌법적 가치에 반하는 문재인의 사상적 정체성을 재확인시켜 준다.
 
작년 6월 4일 국가정보원에서는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원훈석(院訓石) 제막식을 거행했다. 문제는 국정원의 혼(魂)을 상징하는 원훈석에 간첩글씨체인 신영복체를 새긴 것이다. 1968년 간첩 신영복을 검거했던 중앙정보부의 후신인 국정원 앞마당에 간첩글씨체로 원훈석을 제막한 것은 명백히 국가정보수사기관인 국정원의 정체성을 모욕하고 능멸하는 행위이다. 
 
이어 서울경찰청의 비전 표어도 신영복체임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역시 북한의 대남적화공작에 맞서 목숨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선배 대공경찰들의 혼과 국가정체성을 모독하는 것이다. 간첩글씨체에 대한 자유민주 진영의 비판과 경고에도 아랑곳 없이 문 전 대통령은 작년 8월 18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의 유해안장식에 직접 참석하여 신영복체로 각인한 묘비에 헌토한 바 있다.
 
한글 글씨체만 500여종이 넘는 상황에서 간첩글씨체를 개인이나 사적영역에서 사용하는 것도 비판받을 일인데 하물며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앞장서서 집무실과 청와대 경내 및 정부관공서에 통일혁명당 간첩 신영복 글씨체를 게시한 것은 대한민국 헌법체제에 대한 정전면 도전이자 부정이다. 
 
윤석열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 가까이 되었는데도 국정원 원훈석 등 전국에 범람하고 있는 간첩글씨체는 아직 철거되지 않고 건재하다.
 
자유 대한민국에 간첩글씨체의 범람은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과 국민의 건전한 사상세계를 좀 먹는 악성 문화 바이러스를 방치하는 것이다. 윤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우리 사회에 범람하는 간첩글씨체를 박멸해야 한다. 
 
또한 전임 문재인정부가 국정원 원훈석 등에 간첩글씨체를 채택한 경위를 신속하게 조사하여 이를 지시하고 적극 실행하며 부역한 자들의 명단과 활동을 공개하고 위법행위자를 사법처리하며 이를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 또다시 이러한 반국가 이적 활동을 하지 않도록 교훈으로 내세워야 할 것이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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