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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로컬을 입다

수입만 고집하던 시대는 어제

오늘, 질 좋은 국내산 승승장구

기사입력 2022-06-21 09:31:47

 
▲ 국내산 수제맥주가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다. [사진 제공=스타보틀]
 
‘호가든’ ‘기네스’ ‘필스너’ 등 바다 건너 넘어온 맥주가 빛을 잃어가고 있다. 대신 국내에서 만든 수준 높은 수제맥주가 애주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최근 ‘편의점 맥주’ 1위를 달리는 ‘곰표 밀맥주’는 없어서 못파는 대표적인 수제맥주다. 수입 맥주는 물론 카스나 테라 등 국내 대기업 주류까지 제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곰표 밀맥주’는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가 ‘곰표’라는 밀가루를 생산하는 대한제분과 협업해 생산한 맥주로, 4월 말 월 20만개에서 300만개로 생산량을 대폭 늘렸는데도 2주만에 품절됐다. 
 
▲ 과거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수입맥주들. [사진 제공=스타보틀]
 
이처럼 ‘메이드 인 코리아’ 수제맥주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산 수제맥주의 효시는 2002년부터 시작됐다. 한일 월드컵이라는 역사적인 대행사를 앞두고 정부는 맥주 시장을 활성화 시켰다. 이러한 분위기 고취 차원에서 ‘소규모 맥주 제조자’ 면허를 도입했다.     
 
‘맥주순수령’이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맥주순수령은 1516년 4월23일 독일 남부 바이에른 공국의 빌헬름 4세(Wilhelm IV·1493∼1550)가 맥주 양조에 관해 반포한 법령이다. 맥주를 만들 때 맥아(麥芽)와 홉··효모 이외의 원료는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가격도 제한했다. 이를 어기는 양조업자에 대해서는 생산한 맥주를 모두 압수하도록 했다. 식품에 관한 법률로는 가장 오래된 것 가운데 하나다. 
 
빌헬름 4세가 ‘맥주순수령’을 반포한 것은 맥주의 품질을 향상시켜 바이에른 공국의 조세 수입을 늘리고, 밀이나 호밀의 사용을 금지해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도시가 발달하면서 맥주 소비가 늘어나자 유럽 각지에서 맥주 전문 양조업자가 생겨났다. 
 
당시 양조업자들은 맥주에 향초나 향신료, 과일 등을 넣거나, 심지어는 빨리 취하게 할 목적으로 독초(毒草)를 넣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일부 수도원에서는 밀로 맥주를 만들어 큰 수익을 얻기도 했다. 이와 같은 사회적 부작용이 나타나자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역에서는 이미 12세기부터 도시마다 맥주 제조에 관한 다양한 법령을 정해 시행했다.
 
 
▲ 다양하고 질적으로도 훌륭한 국내산 수제맥주들. [사진 제공=스타보틀]
 
주류업계에 종사하는 이세영(37) 씨는 “‘맥주순수령’이 없는 대한민국도 다양하고 개성 있는 맥주들이 시장에 많이 퍼져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 지역을 대표하는 라벨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다수 제조업자가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적으로도 결코 해외파에 밀리지 않는다. 이 씨는 “우리 특산물을 쓴 맥주도 있겠지만 (대부분 국산 수제맥주) 뒤에 적힌 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다”며 “맥주증류기도 외국 업체가 보면 놀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잘 발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 한 전문가가 추천한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맥주 TOP 5. [사진 제공=스타보틀]
 
 
이 씨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수제맥주 TOP5도 추천했다. 
 
어메이징 브루어리 성수동 IPA (서울 성동)
가벼운 감귤과 오렌지 향이 길게 느껴지며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끼게 해주는 페일에일이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몽크 IPA (경기 고양)
홉을 아낌없이 쓰는 IPA인 만큼 쌉쌀함이 제일 큰 특징이다. 다른 IPA보다 몰트의 달달함도 강하게 느껴져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맥파이 브루어리 고스트(제주)
국내 최초의 고제(Gose)맥주다. 소금이 들어가 짭짤한 것이 고제의 특징인데, 열대과일 향을 입혀 청량한 맛도 특색이다. 
 
완벽한 인생 광부의 노래 (경남 남해)
촘촘하고 도톰한 거품의 크리미함이 매력적인 스타우트다. 첨가된 바닐라빈의 향이 쓴 맛을 적당히 잡아주고 초콜릿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고릴라 브루잉 부산 페일에일(부산 기장)
페일에일 특유의 시트러스한 맛을 더 가볍게 조절하여 깔끔하고도 화사한 느낌까지 준다. 
 
 

 [김경미 기자 / kmkim@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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