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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초등생 일가족 숨진 채 발견 ‘실종 38일 만’
완도 해상 인양 차량 내 사망 3명 ‘조양 가족 확인’
유류품·옷차림·차량 동선이 근거… ‘사인 규명’ 부검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6-29 17:51:01
▲ 조유나 양과 부모가 탑승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량이 한 달여 만에 바다에서 발견돼 인양된 가운데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으로 옮겨지고 있다. [뉴시스]
 
 
한 달여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초등학생 조유나(10) 양 일가족이 전남 완도 앞바다에 빠진 승용차 안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도 살기’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다며 온 가족이 집을 나선 후 38일 만이다.
29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오후 1시20분쯤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인양한 아우디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3명을 조 양과 아버지 조모(36) 씨, 어머니 이모(34) 씨로 잠정 확인했다. 
 
경찰은 2시간여에 걸친 인양 작업을 통해 전남 완도군 신지면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을 인양했다. 해당 차량은 은색 아우디 A6모델로 사망 전까지 조양 아버지가 몰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 직후 이뤄진 공식 브리핑에서 경찰 관계자는 “조 씨 가족의 아우디 차량은 ‘중고 리스’”라며 “한 달 90여만원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밀린 금액은 아직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차량에서 발견된 유류품, 옷차림 대조, 차량 동선 등을 토대로 사망자 3명의 신원을 조 양 일가족이라고 본 것이다. 지문 등 유전자 정보(DNA) 대조를 통한 신원 파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또 인양 직후 차량 변속기가 'P(주차)' 위치에 놓여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해 차량도 감정을 의뢰해 고장 또는 사고 여부 등을 살핀다. 경찰은 일단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앞서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하지만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1주간 머물렀다.
이후 지난달 30일 밤 일가족이 조 씨의 아우디 차량을 타고 황급히 펜션을 빠져나갔다. 이튿날인 31일 새벽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 휴대전화 전원이 차례로 꺼졌다.
조 양이 체험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22일에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1주 만인 전날 수중 수색을 통해 완도 송곡항 인근 양식장 주변 수심 10여m 아래 바다 펄 속에 묻힌 아버지 조 씨의 은색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해경과 함께 크레인선·바지선, 수중 요원 4명 등을 투입해 차량을 인양한 직후 발견된 사망자 3명이 조 양 일가족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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