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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새 주인 찾는 보험사
보험사 M&A 난항… 내년 새 주인 찾을까
MG손보, 매각 ‘투트랙’… 부실금융기관 지정 불복 소송 변수
KDB생명, 실적 회복세에 매각 ‘파란불’… “살 사람 없어”
금융지주 인수 후보 없어… 인수자로 사모펀드 거론돼
권현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5 00:07:00
▲ 최근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 움직임마저 위축되면서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의 새 주인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MG손해보험 본사. ⓒ스카이데일리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의 새 주인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 움직임마저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내년 역시 매각이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MG손해보험과 KDB생명보험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를,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KDB생명은 이번이 다섯 번째 매각 시도이고, MG손보의 경우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예보·대주단 ‘투트랙’ 매각 진행
 
MG손해보험(MG손보)은 올해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이 영향으로 매각 작업이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2년 2월 말 기준 MG손보의 자산과 부채를 평가한 결과, 부채가 자산을 1139억 원을 초과해 부실금융기관 결정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부실금융기관이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금융기관이나 거액의 금융사고 또는 부실채권의 발생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울 것이 명백한 금융기관을 말한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MG손보에 대해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 등을 통해 자체 경영정상화를 유도해 왔으나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이 승인되지 않고 자본 확충도 지연되는 등 경영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MG손보의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해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MG손보의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금융당국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불복하며 소송을 진행 중에 있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JC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기준 MG손보의 지분 92.69%를 보유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가 금융위를 상대로 낸 부실금융기관 지정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1심은 JC파트너스가, 2심은 금융위가 승소했다. 현재 3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JC파트너스가 최종 승소할 경우 일정 역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개로 대주단 중심의 자체매각도 진행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로 이달 말 실사 후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KDB생명, 벌써 다섯 번째 매각 시도
        
▲ KDB생명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은 KDB생명보험 본사. ⓒ스카이데일리
 
KDB생명은 벌써 다섯 번째 매각 절차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삼일Pwc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매각을 네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JC파트너스에 KDB생명을 매각했으나 금융당국이 JC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계약이 불발됐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이른 시간 내에 인수자를 찾고 매각 절차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산은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다. KDB생명은 올해 9월 말 기준 산은이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5.80%)’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26.93%)’로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매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 회장은 9월 열린 한국산업연합포럼 주최 ‘제4회 니치 아워 포럼’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DB생명 매각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말했다.
 
KDB생명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매각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DB생명은 3분기 연결당기순이익 114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32억 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산은 관계자는 “계속해서 시장에 매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 가시적으로 무언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관심 없는 금융지주… 사모펀드 매각도 ‘반대’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가 14일 오전 금융위원회 앞에서 '계약자보호 외면하고, 고용불안 야기하고, 단기이익에만 치중하는 MG손해보험 사모펀드로의 매각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제공=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시장에서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두 보험사 모두 금융지주에 인수되는 것이다. 인수 대상 보험사 입장에서도 기존 계약의 안정적인 이관과 함께 계열사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MG손보와 KDB생명이 인수된다면 새 주인은 금융지주보다 사모펀드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수 여력이 있는 금융지주사들은 대부분 이미 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며 신한라이프를 새로 출범했으며 KB금융그룹 역시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내년 1월 통합법인 KB라이프생명보험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며 비은행 부문을 강화했다. 유일하게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사 인수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잠재적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는 회사도 대부분 사모펀드 회사다. MG손보의 경우 MBK파트너스와 홍콩계 구조조정 전문 펀드 SC로이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사모펀드로의 인수도 순탄치 못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특히 MG손보는 노조의 반대도 넘어야 한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보지부는 14일 서울 금융위 앞에서 ‘MG손해보험 사모펀드로의 매각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진 MG손보지부장은 “지금 대주단을 중심으로 한 JC사모펀드 공개매각을 통해서 이미 언론에 나온 MBK나 SC로이 같은 사모펀드와 우선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며 “단기이익에 치중하는 사모펀드는 보험계약자 보호는 뒷전일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부장은 이어 “사모펀드가 아닌 제대로 된 금융자본으로 인수되도록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정상적인 매각을 해야 한다”며 “금융위원회에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말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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