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차 출고 지연 등으로 수요가 몰리며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경제 상황 변화와 공급 완화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2023년 2월 주요 중고차 모델의 급락 순위와 시세를 2일 공개했다.
첫차는 최근 3년 이내 출시된 차량 모델의 중고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1개월 내 가격 급락 모델 10종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수입차 대비 국산 SUV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재 2월 시세 낙폭이 가장 가파른 것은 르노코리아의 더 뉴 QM6로 한 달 사이 5.1% 하락했다. 중고 더 뉴 QM6는 최저 1650만 원부터 거래되고 있고 신차 출고가와 비교하면 약 50% 저렴한 수준이다. 제조사의 잦은 할인 프로모션과 정비 편의성이 뛰어난 국산 타 브랜드 중고차로 수요가 분산된 것이 단시간 내 시세 급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기아의 신형 카니발과 더 뉴 쏘렌토가 4%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모두 신차 출고 지연으로 작년 한 해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졌던 인기 모델이지만 최근 한 달간 신형 카니발은 평균 171만 원, 더 뉴 쏘렌토는 평균 107만 원 떨어져 다소 위축된 모양새다. 특히 신형 카니발의 중고가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시세에서 최대 5150만 원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459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 대형 SUV 돌풍을 일으켰던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전월 대비 3.8% 떨어졌고 경형 SUV 캐스퍼 역시 2.2% 떨어졌다. 중고 팰리세이드의 구매가는 최저 3230만 원대로 전월 대비 평균적으로 159만 원 낮다. 두 모델은 현대차의 주력 상품이지만 신차 출고 대기열이 최소 4주 이내로 축소되면서 중고차 가격에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국산 세단 부문에서는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가 3.0% 떨어져 전월 대비 평균 115만 원씩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올 뉴 아반떼(CN7)는 2.0% 떨어졌다. 신형 그랜저 출시 및 아반떼 페이스리프트가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전 모델 시세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한편 아우디 A6 5세대가 수입차 중 유일하게 급락 모델에 선정됐다. 신차 가격이 약 6500만 원에 달하는 A6 5세대는 전월 대비 3.4% 떨어져 최저 380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수리 보증 기간이 남았음에도 42%에 달하는 감가율이 적용됐다.
첫차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국산 SUV는 지난해 신차 출고 지연 탓에 구매 수요가 중고 시장으로 대거 몰렸던 대표적인 차종”이라며 “달라진 경제 상황과 공급 완화에 따라 중고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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