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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100세 시대, 얼마나 준비됐나(中-노년층의 노동)
초고령화 사회 진입… ‘노인 빈곤율’ 높아 취업시장 ‘기웃기웃’
2022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 901만8000명
韓 노인빈곤율 40.4%… OECD 37개국 중 ‘1위’
공공·민간·사회서비스서 82만2000개 일자리 공고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0 00:05:07
 
▲ 한국의 2022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7.5%인 90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특별취재팀=임진영 팀장|김재민·김나윤·노태하 기자] 
우리나라가 초고령 시대로 진입하면서 고령인구의 일자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노인 빈곤율이 높고 노후 대비가 준비되지 않은 고령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매년 늘어나는 고령인구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들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인 일자리 현주소
 
우리나라는 2024년 기준으로 65세 고령인구가 10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2022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7.5%9018000명으로 집계됐다.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20.6%를 기록,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0%)에 진입할 것이라고 통계청은 내다봤다. 고령인구 비중은 2035년에는 30.1%,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늘어나는 고령인구만큼이나 노인빈곤율도 높다. 보건복지부의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20’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40.4%, OECD 조사대상 37개국 중 가장 높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4.3%)2.8배에 달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소득이 중위소득의 50%(상대빈곤선) 이하인 비율은 43.2%. 이 수치는 2016(45.0%) 이후 2년 연속 개선됐지만, 15~64세의 상대적 빈곤율(11.8%)보다 여전히 4배 가까이 높다. OECD 평균인 13.1%보다는 3배 이상 높았다.
 
문제는 고령 인구는 증가하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기준 노후를 준비하는 고령자는 56.7%2011년 대비 16.6%p 증가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 48.4% 적금 17.1% 직역연금(공무원연금 등) 11.1%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고령자는 43.3%로 집계됐는데, 사유는 준비할 능력 없음 59.1% 자녀에게 의탁 29.0% 순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9만 원으로 한국 고령층이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인 월 172만 원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이유. (한국고용정보원 제공)
 
노인 빈곤율이 높다는 것은 노후 준비를 못한 노인이 많음을 의미하고, 이들은 취업시장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우리나라 노인들은 은퇴 후에도 경제적 빈곤 때문에 계속해서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노인의 현재 일을 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3712명 중에 73.9%생활비 마련을 위해 일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건강 유지(9.3%) 용돈 마련(7.9%) 시간 보내기(3.9%) 능력 발휘(3.6%) 친교·사교(1.7%) 사회 기여(0.5%) 등 순이었다.
 
고령화 사회로 노인빈곤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년간(20112020)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연평균 4.4%(29만 명) 증가했는데, 이는 OECD 평균(2.6%)1.7배로 가장 빠른 추세다.
 
한국은 이미 고령사회(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에 진입했다. 초고령사회(20% 이상)로 진입까지는 향후 7년으로 OECD 주요국 중 가장 촉박하다.
 
한동희 노인생활과학연구소 소장은 저출산이 심해지고,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나이에 가까워질수록 노인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라며 연금제도나 돌봄 서비스 등에 대한 선행적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자체들도 노인일자리 사업 분주
 
정부는 고령화 사회의 대안으로 2004년부터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정부의 사업이다.
 
노인 일자리 유형에는 공공형사회 서비스형민간형 사업이 있다. 노인 일자리의 대부분은 공공형 일자리로 전체 사업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공익활동형이 전체 노인일자리의 72%를 차지하고 민간형 일자리는 18.1%에 그친다.
 
공공형 일자리는 환경정비 교통안전 보조 금연구역 지킴이 등 공익활동을 주로 한다. 평균적으로 월 30시간 일하고 임금 27만 원을 받는다.
 
사회서비스·민간형 일자리는 제조업 서비스업 교사 보조 금융업무지원 행정업무지원과 같은 일자리가 다수다. 퇴직 전 전문적인 경력이 필요하거나 활동 능력이 있는 노인을 필요로 한다. 사회 서비스형은 월 최대 60시간 근무하고 71만 원을 받는다.
 
▲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 중 하나인 키오스크 알림이. (인천시 제공)
 
정부는 올해 공공형 547000사회서비스형 85000민간형 19만 개 등 총 822000개 일자리 참여자를 모집한다. 고령자 고용장려금 대상 일자리는 61000개로 지난해 9000개보다 52000개 늘어난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지자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의 경우 266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69900개를 마련했다.
 
서울시 어르신 취업지원센터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일자리 정보 제공을 실시해 시니어들의 구직난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먼저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는 올해 ‘2023 공공일자리 훑어보기프로그램을 신규 기획해 현 취업시장 현황과 분야별 공공일자리 정보 제공 및 지원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공일자리 취업 지원을 희망하는 고령 구직자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부터 우대사항을 비롯해 돌봄 안전 교통 디지털 등 분야별 공공일자리 탐색을 통해 개인에게 최대한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니어의 내일을 위한 일자리 정보지 :일찾기를 통해 주간 일자리 정보를 3200여 명에게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 일자리 캐스터라는 일자리 해설 동영상도 제작해 구직 활동 중인 어르신들에게 매주 메신저로 전달하고 있다.
 
인천시는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구성·운영한 인천형 노인일자리 발굴 전담 태스크포스팀(TF)’에서 선정한 9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사업은 교육청 협업 3(학생건강지킴이·아침이 행복한 학교·학교시설 야간관리원) 민간기업과의 협력 2(GS25 시니어드림스토어 확대·노인 주유원) 취약계층 노인 맞춤형 돌봄 특화 4(취약계층 건강관리사·키오스크 알림이·눈높이 상담·인천시티투어 해설사).
 
특히 키오스크 알림이는 노인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디지털 소외계층이라고 느끼는 어르신들이 키오스크를 통해 음식 주문이나 시설 이용 시 원활히 처리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에 사는 임영순(69·가명) 씨는 “요즘 어딜가나 키오스크가 있는데 사용방법을 몰라 난처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이렇게 키오스크 알림이가 잘 알려줘서 참 고맙다”고 말했다.
 
대구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예산도 118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0억 원 증가됐다. 예산에 따른 배정 인원은 공익형 23887사회서비스형 4232시장형 1211취업알선형 599명으로 총 2만9929명이다.
 
정의관 대구시 복지국장은 노인일자리는 단순한 노동이 아닌 노인의 소득 보장 및 사회참여라는 큰 사회적 가치가 있다어르신의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 생활 영위를 위해 시대를 반영하는 다양한 신규 일자리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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