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용택, 야신 김성근과 ‘최강야구’ 담금질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우리동네 명사들(서울 강남구 청담동)]-박용택 전 야구선수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03 18:02:50

박용택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은 2002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데뷔한 후 2020년까지 19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활동한 산증인 중 한 명이다. 통산 2237경기에 출전해 2504안타, 213홈런, 1192타점, 타율 0.308, 출루율+장타율(OPS) 0.821을 기록했다. 또 KBO리그 통산 최다 경기 출전 및 최다 안타 기록도 가지고 있다. 2022년 7월 은퇴식에서 16번째로 LG의 영구결번 선수로 선정돼 야구 인생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KBO 최고의 야구선수가 되기까지는 험난했다. 서울 고명초교 6학년 시절, 야구부에 부임한 최재호 감독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 감독은 부원을 뽑기 위해 학생들을 유심히 관찰했는데 그중 체격과 스피드, 타격 실력까지 좋은 박용택 학생을 눈 여겨 봤다.

하지만 부모는 아들이 야구선수가 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공부를 잘했고 아버지는 농구선수 출신이라 운동선수에 대한 고충을 알았기 때문이다. 몇 달간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고명초 야구부에 입단했다. 박용택 스스로 공부와 야구를 병행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부모의 마음을 돌렸다.

선수 시절 외야수로 주로 활약했던 그는 휘문중, 휘문고를 졸업한 뒤 1998년 LG에 2차 고졸 선수로 우선 지명돼 고려대를 거쳐 2002년 LG에 입단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4월 16일 문학구장(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2루타로 KBO리그 첫 번째 안타를 쳤다.

이후 2009년 삼성전에서 1000안타로 정규리그 타격왕에 올랐으며 2013년 1500안타, 2016년 KBO리그 역대 6번째로 2000안타를 쳐 ‘안타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또한 4차례 골든 글러브(2009, 2012, 2013, 2017년)를 수상한 이력도 있다.

이후에도 활발히 활약해 KBO 대표 선수로 거듭난 뒤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은퇴식을 미뤄 약 2년 만인 지난해 7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의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한 후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박용택은 “김용수 선배를 보며 영구결번이란 꿈을 가졌고, 이병규 선배를 보며 그 꿈이 목표가 됐다”며 “LG에 입단해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가진 영구결번이란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1년에는 KBS N 스포츠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박용택은 “경기의 내용과 흐름을 짚고 관련된 자세한 설명을 시청자분들께 좀 더 편안하고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고 19년간 받았던 사랑을 해설위원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설위원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용택이 출연하는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가 방송을 재개한다. 최강 몬스터즈는 지난해 6월 '최강야구' 첫 방송 이후 프로그램의 명운을 걸고 매 경기 명승부를 선보여 승률 7할을 달성해 명실상부 최강임을 입증한 바 있다.

2023시즌은 스토브리그로 시작한다. 스토브리그란 선수영입과 연봉협상 등이 이루어지는 비시즌 기간을 일컫는 말로, 최강 몬스터즈는 트라이아웃을 통해 신규 전력을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기존 선수단과의 재계약 과정 또한 새로운 시즌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진행되는 치열한 스프링캠프도 공개된다. 제작진은 "겨우내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이 ‘미친’ 훈련을 소화했다”며 “더욱 강력해진 최강 몬스터즈를 기대해 달라"고 언급했다.

또 제작진은 강도 높은 훈련에 한창인 최강 몬스터즈의 모습을 담은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캡틴 박용택은 “진짜 숨이 안 쉬어져. 이제”라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만큼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더욱 강해진 최강 몬스터즈는 10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최강 야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