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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 건설업계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
주요 건설사 1분기 실적 주택사업 ‘먹구름’ 현실화… 돌파구 찾나
분양실적 60% 급감… 일부 ‘예상 외 반등’ 불구 원가율은 부담
영업익 감소 전망… 해외수주·플랜트·신사업 강화 등 적극 행보
김재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27 00:07:00
▲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사진) 등 올해 분양시장 ‘대장주’들은 정부의 연이은 규제 완화 효과로 완판에 성공했지만, 1분기 대형건설사의 분양이 60%가량 감소하는 등 주택사업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불황에도 전반적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주요 건설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대부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분기 분양 실적이 60% 급감하는 등 주택사업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 분위기가 올해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력 사업을 대체할 해외수주·신사업 등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현대·GS, 예상 외 반등당기순이익 감소에도 선방 평가
 
가장 먼저 1분기 실적을 발표(21)한 현대건설은 1분기 매출 6311억 원·영업이익 173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5%,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한 1505억 원을 기록했지만 당초 시장 추정치였던 영업이익 6.6%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주택시장 부진에도 호황이었던 지난 3년간 평균 25000가구 분양분에 대한 매출이 시간차를 두고 가시화되면서 주택부문이 예상 외 실적을 보였다.
 
다만 일부 현장의 추가 원가 발생 등 일회성 비용 여파로 주택원가율 부담 자체는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선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공사비가 지속 상승하는 등 연중 주택부문 원가율 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돌파구는 해외수주 및 플랜트가 될 전망이다.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공사 등 해외 대형현장 공정이 본격화됐고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굵직한 수주를 앞두고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아미랄(3조 원)·카타르 사우스패키지(26000억 원) 2분기 수주 가능성이 있는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 합산 규모가 연 목표의 88%에 달한다면서 하반기에도 해상풍력, 원전, 호주·미국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 다수의 안건이 있어 올해 국내외 플랜트가 실적을 이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주요 건설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GS건설의 1분기 매출을 3495억 원, 영업이익을 1669억 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8.9%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에 집중된 주요 분양 단지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고덕자이 센트로 복대자이 더스카이 휘경자이 디센시아 등 굵직한 대단지가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완판에 성공하면서 불황 속에서도 1분기 총 3440세대를 공급했다.
 
여기에 GS건설의 베트남 첫 개발사업단지인 냐베 1-1 실적(2000억 원)도 더해질 전망이다.
 
▲ GS건설은 불황 속에서도 수도권 중심 분양물량 공급으로 1분기 총 3440세대를 공급,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주요 건설사 중 유일하게 매출·영업이익 상승이 전망된다. 다만 원가율 부담은 상존한다. 지난달 완판에 성공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홍보관. ⓒ스카이데일리
 
다만 업황 불황 장기화에 따라 GS건설 역시 주택원가율 부담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85.4% 수준이었던 GS건설의 주택원가율은 올해 80% 후반까지 상승해 이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S건설은 2분기 1만여 세대 주택공급 및 베트남 개발사업 추가 수주,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등 본업과 신사업의 동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일찌감치 투자를 단행한 신사업 ‘Prefab사업그룹이 지난해 약 6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넓힌 데 이어 올해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의 단독주택시장 진출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단독주택 B2C(Business To Consumer) 사업으로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대우 등 수익성 감소 전망… 해외사업 통해 만회할지 주목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에프앤가이드)는 각각 25016억 원·1578억 원으로, 전년 동기(22495억 원·213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11.2% 상승·영업이익은 28.7% 감소할 전망이다.
 
해외수주 부문에서 리비아 가스화력(1500억 원)·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7000억 원) 성과로 연간 가이던스(18000억 원)를 사실상 조기 달성했지만, 주택부문에서 분양물량 축소 기조로 영업이익 감소가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택·건축 부문의 높아진 원가율 기조가 지속되고 2020년 이후 분양물량 축소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성장세가 예년 대비 둔화될 것이라면서 대형 해외수주가 매출을 이끌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의 1분기 컨센서스 추정 실적 역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2% 늘어난 17893억 원으로 외형 성장이 전망됐지만 영업이익은 32.8% 감소한 845억 원으로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
 
1분기 주택 착공 물량이 1100세대에 그치고 미분양 규모도 지난해 말 860여 세대에서 1600여 세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앞서 DL이앤씨는 올해 주택 착공 실적 목표를 지난해 1248세대보다 1168세대 낮춘 9080세대로 잡았다.
 
그러나 DL이앤씨는 올해 주택사업의 부진을 플랜트에서 만회할 전망이다. 지난달 S-OIL이 추진하는 9조 원대 석유화학설비 구축 사업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 공정 중 하나인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 공사를 수주해 14000억 원 규모의 수주액을 벌어들였다.
 
▲ 주택사업 부진이 실적에 반영된 주요 건설사들은 적극적인 해외수주·플랜트 등을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이 올해 초 수주한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보수공사’ 현장 전경. 대우건설 제공
 
미국 텍사스주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골든 트라이앵글 폴리머스 프로젝트(Golden Triangle Polymers Project)’ 기공식을 갖고 미국 내 첫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의 첫 삽을 떴다. 해당 사업은 세계 최대인 연간 100만 톤 규모의 폴리에틸렌 생산 유닛 2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주택부문 매출 감소를 플랜트에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사업 관련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위험이 없는 점도 긍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잠정 실적을 공시한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한 46000억 원을, 영업이익은 88.4% 증가한 2920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사우디 네옴시티 더 라인터널공사 등 기 수주 프로젝트의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당초 주춤할 것이란 전망을 깨고 실적을 끌어올렸다. 1분기 해외수주액만 23371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수주액이 16배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수주의 약 38%를 차지하는 등 해외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년 대비 높아진 주택·건축부문 원가율 레벨 기조가 건설업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해외 대형 현장 확대 등에 따른 매출 성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줄어드는 분양물량을 감안하면 건설업계 중장기 매출 감소는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해외·신사업 등 확대에 밸류에이션은 점차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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