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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에 체포된 한 중국인 학생의 컴퓨터에서 도용한 수백만 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저장돼 있었다고 1일(현지시간)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도난당한 아이다와 비밀번호로 개인의 계정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 후아보(30)를 체포했다.
후의 컴퓨터에는 몇백 만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가 저장돼 있었다고 경찰 합동 수사 소식통이 전했다. 한 수사관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데이터가 컴퓨터에서 발견된 것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찰은 후의 컴퓨터에는 개인 정보를 훔치기 위해 피싱 사기에 사용되는 여러 개의 가짜 인터넷 사이트와 그 사이트를 만드는 방법을 정리한 설명서도 있었다고 말했다. 후는 사기 조직에서 해킹과 컴퓨터 관련 다른 일을 맡은 컴퓨터 엔지니어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는 2월 일본에서 전자담배를 밀수입하는 그룹과 연결된 사기 조직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공범자들과 함께 메르페이 전자결제 서비스 사용자들의 계좌를 도용해 일본에서 막대한 양의 전자담배를 사들인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진행된 전자담배 사기 수사 과정에서 13명의 중국인을 검거했으며, 사기 조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입소문을 통해 가담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도용한 전자결제 코드의 이미지로 편의점에서 전자담배를 구매했으며 하루 수당으로 2만 엔(약 19만 원)에서 3만 엔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사들인 담배는 중국회사를 통해 중국 국내에서 재판매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일본 피싱 사기 방지 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96만 9000개의 이메일이 사기에 도용됐다. 이 수치는 2018년에 비해 48.5배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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