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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토대로 슬픔에 관한 동화책을 출간한 미국 작가가 남편 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9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유타주 검시관은 “남편 에릭 리친스의 사망 원인은 펜타닐 과다 복용 때문”이라며 “부검 결과 그의 체내에는 치사량의 5배에 달하는 약물이 있었다”고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부인 코리 리친스는 2021년 말부터 지난해 2월 사이에 마약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허리 다친 투자자를 위해 진통제를 처방해 달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약 혐의자로부터 아편 성분을 활용해 합성된 마약성 기침약인 하이드로코돈을 받은 뒤 ‘마이클 잭슨 약’으로 불리는 마취제인 프로포폴과 펜타닐도 함께 요구한 것이 드러났다.
리친스가 마약을 구한 것으로 추정되는 3일 뒤 남편과 밸런타인데이 저녁 식사를 했고 그 후 남편은 몸에 이상을 보였으며 2주 뒤 더 많은 펜타닐을 사들였다.
리친스의 남편은 친구에게 “아내가 나를 독살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3월4일 한밤중에 리친스가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남편의 몸이 차갑고, 반응하지 않는다”라고 신고했다.
리친스는 경찰에서 “남편이 사망하기 몇 시간 전 보드카 혼합 음료인 뮬(칵테일의 한 종류)을 만들어줬고 남편은 뮬을 마시고 침대에서 잠들었다”면서 자녀 중 한 명을 재우고 부부 침실에 돌아왔을 때 남편이 이미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리친스는 앞서 지역 라디오 방송국(KPCW)과 인터뷰에서 “나의 가족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동화책 ‘나와 함께 있나요?’를 썼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 책을 쓴 지 두 달 만에 기소됐다.
한편 리친스는 살인 혐의 외에도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는 기면증 약물인 물뽕(GHB· 물에 타서 마시는 마약) 소지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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