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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열흘 만에 시즌 8호포를 쏘아 올리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현재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93(140타수 41안타)이고 8홈런 24타점을 작성 중이다. 투수로는 8경기(46이닝)에 나와 4승1패 평균자책점 2.74 탈삼진 66개를 올리고 있다.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9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삼진 2개와 뜬공으로 존재감이 없던 오타니는 팀이 2-5로 끌려가는 9회 무사 1루에서 휴스턴의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2점포를 터뜨렸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들어온 시속 132km짜리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마치 골프 벙커에서 웨지 샷을 휘두르듯 걷어 올리는 타법으로 비거리 124m의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1점차로 승부를 좁힌 뒤 후속 타자 앤서니 렌던과 헌터 렌프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며 9회말 역전승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이어진 3명의 타자가 각각 삼진, 뜬공,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는 4-5로 끝났다. LA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2위(20승18패·승률 0.526)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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