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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무면허 미용 영업을 벌여온 이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에서 면허 없이 미용실을 운영하던 베트남 국적의 미용사 두 명이 미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이들이 다세대 주택의 일부를 임차해 적법한 면허 없이 고객에게 이발, 파마 등의 미용 서비스를 제공해옴으로써 미용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미용실을 찾는 고객의 대부분은 외국인이었다. 이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이 미용실에 대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불법 영업을 벌이던 ‘지하 미용실’로 보고 사건을 수사해 왔다.
체포된 용의자 중 한 명인 남성 직원 A씨는 불법체류 혐의도 받고 있다. 몇 해 전 기술 인턴 프로그램으로 일본에 입국한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연수 중이던 기업을 그만뒀고, 이에 따라 발급됐던 연수 비자 역시 만료됐다.
A씨는 비자가 만료됐음에도 일본에서의 체류를 이어가며 불법 취업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던 중 같은 국적의 A씨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경찰은 A씨를 미용법 위반과 함께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미용업계에 따르면 무면허 미용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다. 일본에서 미용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국가 자격증 취득이 필요한데, 취득까지 통상 2년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용사 B씨는 “자격을 갖춘 미용사가 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면허 없이 미용을 한다는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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