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새 진료지침 "일상생활에서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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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학회 ‘2023 당뇨병 진료지침 권고안’ 개정… SGLT-2억제제 기본 약물로 인정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9 08:00:00

▲ 진열장에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만든 오리지널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당뇨약 포시가가 진열돼 있다. 로이터 캡처

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 발병의 새로운 경향과 새로운 치료·관리 상황들을 반영해 ‘2023 당뇨병 진료지침 권고안’을 개정하고 이달 초 열린 제36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대사증후군으로 비교적 흔한 질병이지만 치료 보다는 관리가 중요한 질병이다. 관리가 안될 경우에 합병증으로 번지는 위험한 병이다.

일상에서 관리 가능한 검진, 식사패턴, 운동의 중요성 강조

당뇨병 진료지침 권고안 개정 사항 중 눈에 띄는 점은 일상에서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감안해 35세 이하 젊은 성인도 당뇨병 검사를 권고한 점과 여러 연구로 입증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권고안에 반영했다는 점이다.

식생활과 움직임이 적은 실내 위주로 생활이 변하면서 요즘에는 40세 이하의 젊은 성인에게서도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 유병률 △비만 △복부비만이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35세 이상 성인과 위험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당뇨병 선별검사를 권고하는 것으로 바꾸고 복부비만을 2형당뇨병의 위험요소 중 하나로 추가했다.

당뇨병학회는 여러 연구에서 장점이 입증된 △지중해식 △채식 △저지방 △DASH △저탄수화물식 식사를 개인에 따라 권고하고 당이 첨가된 음료 섭취를 줄이도록 권고했다.

운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체 운동이 가능한 제2형 당뇨병환자가 충분히 운동할 시간이 없을 때에는 짧은 시간이라도 고강도 인터벌운동을 할 것을 권고했다. 앉아 생활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오래 앉아있지 않도록 권장했다.

새로운 당뇨병 치료 경향

SGLP-2억제제와 GLP-2수용체작용제의 사용을 권고했다. SGLT-2억제제가 가진 심혈관 보호의 잇점을 반영하고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제네릭이 최근 대거 출시돼 약가가 점차 인하될 것을 감안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새로 발표된 SGLT-2억제제와 GLP-1수용체작용제의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심부전이나 만성신장질환을 앓는 당뇨병환자에게서 당화혈색소 수치와 무관하게 SGLT-2억제제의 우선 사용을 권고하고 금기나 부작용이 없는 한 유지하도록 했다. 주사제 기반의 병용요법을 고려할 때 기저인슐린 보다 GLP-1수용체작용제를 우선 권고했다. GLP-1수용체작용제 또는 기저인슐린 단독으로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두 약제를 병용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

하지만 SGLP-2억제제의 부작용도 거론이 되고 있어 일부 위험군 환자에게서는 결코 쉽게 처방할 수 있는 약물은 아니다. 약학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은 임상 결과를 가지고 있는 다파글로플로진을 비롯한 다른 SGLT2 억제제들은 부작용 측면에서 위약군 대비 전체적으로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알려진 부작용으로 요로 생식기 감염이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학정보원 자료에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는 ‘신중투여’항과 ‘중대한 부작용’항에 ‘탈수’ 관련 주의사항을 상세 기재하도록 관련 업체에 지시하고 ‘신중투여’항에 ‘△혈당 조절이 매우 어려운 환자 △고령자 △이뇨제 병용 환자’ 내용 추가하고 ‘중대한 부작용’항에 ‘탈수에 이어 뇌경색을 포함한 혈전증과 색전증의 발생 사례가 보고됨’ 내용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계속하는 늘어나는 양상이다. 2018년 302만8128 명이던 당뇨병환자가 2019년 321만3412 명, 2020년 333만4989 명, 2021년 353만7601 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요양급여 청구 건수와 요양급여비용 역시 늘었다. 2018년 요양급여비용총액이 8억6047만1589원(요양급여 청구건수 2195만3349 건) 이던 것이 2021년에는 10억3356만1031원(요양급여 청구건수 2407만3961 건)으로 증가했다.

이 중 제2형 당뇨병에 속하는 환자는 약 90%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제1형 당뇨병을 포함한 다른 요인의 당뇨병이다.

엄재만 기자 jmeo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