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춘천 
강릉 
안동 
부산 
)
이달 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국내 주유소들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4주째 오르고 있다. 여기에 국제곡물가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7월30일∼8월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9.5원이 오른 L당 1638.8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유가는 지난 4월 초부터 3개월 동안 하락세를 이어 오다 지난달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또한 최근에 다시 80달러를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모두 6주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82.82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도 86.24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감산할 것이란 우려와 미국의 재고 감소,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 등이 이번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번 유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어, 2%대로 내려간 국내 물가의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물가는 2.3%로 석유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5.9% 하락해 6월 역대 최대 하락폭을 갈아치운 바 있다.
국제 곡물가격도 3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해 국내 가공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지수는 전월(122.4)보다 1.3% 상승한 123.9로 집계됐다. 곡물·육류·유제품·설탕 등은 가격이 내린 반면, 해바라기씨유 등 유지류가 12.1%나 오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밀 가격은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이 종료되고, 캐나다와 미국의 가뭄 여파로 9개월 만에 올랐다.
이와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유가 상승 속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지정학적 요인과 기상여건 악화로 곡물가격 급등 우려가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가 상승·농산물 작황 부진 등 상황을 보면 향후 물가상승세가 일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대로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웅 한은 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기상 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기획재정부는 유가 흐름과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 여부를 이달 중 결정할 방침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이달 31일까지 4개월 연장된 상태다. 현재 유류세율의 경우 휘발유는 25% 인하,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37% 인하가 적용되고 있다. 하루 40㎞를 연비가 L당 10㎞인 자동차로 주행하면 월 2만5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