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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기적이다’ 아인슈타인의 철학을 영화화한 ‘1/4의 기적’(2007) 상영회가 14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현대아이파크 3층에서 열린다.
이리에 후미코가 감독하고 야마모토 카츠코와 무라카미 카즈오 교수가 출연하는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그동안 20개국 20만여 명이 관람하면서 잔잔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장애 학교 학생인 유키에는 죽음을 앞두고 이리에 감독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자신의 탄생은 물론 삶 전체, 질병·장애·죽음마저 축복이었음을 모든 이에게 알려달라는 것이다. 이리에 감독은 유키에의 유지를 받들어 그의 삶을 다룬 영화 제작에 들어간다.
일본의 유전학자 무라카미 카즈오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유전적 질환의 경우 정상인과 장애인이 똑같이 1/4의 분포를 보인다. 나머지 2/4도 무증상일 뿐 나름의 유전적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무라카미 교수의 이러한 견해는 장애인과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과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과학적으로도 병이나 장애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었다. 보기에 따라 그것은 개인의 특별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유키에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출연자인 야마모토 카츠코 작가는 정상인이야말로 장애인에게 감사하고 그들을 더욱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카츠코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삶을 조명하는 책을 여러 권 저술했다. 지난해 한국에 소개된 우화 소설 ‘리트’ 역시 같은 맥락의 작품이다.
‘리트’는 빠삐용 견종으로 ‘리틀프린스’의 약칭이다, 이 책은 ‘어린왕자’에 버금가는 순수성으로 미국·프랑스·독일어판으로 출간되어 세계인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일본 와라이 학회 노보리부 회장은 “어느 누구든 절대 의미 없는 삶은 있을 수 없다”며 한국인이 ‘1/4의 기적’을 많이 관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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