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로리그 축구 감독은 파리 목숨… 평균 재임기간 1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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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지난 시즌 사령탑 교체 22번
첼시·리즈는 각각 4명 씩 거쳐 가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4 11:11:33

유럽 축구 구단의 평균 감독 재임 기간이 16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조사를 통해 지난 시즌 유럽 각국 1부 리그의 감독 교체 횟수와 감독의 평균 재임 기간을 발표했다고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2022~23시즌 유럽에서는 총 735명의 감독이 해임됐다. 1209명의 감독 중 5%만이 5년 이상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미뤄진 감독 교체가 대거 이뤄져 763명의 새로운 감독이 등장했던 2020~21시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역대 최다인 15번의 감독 교체가 이뤄졌다.

지난 시즌 EPL 구단 중 55％가 감독을 교체했다. 유럽 프로축구 ‘빅5’로 꼽히는 프랑스(50％), 스페인(50％), 독일(44％), 이탈리아(35％) 리그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감독 대행과 임시 감독까지 고려하면 EPL에서는 11개 팀이 총 22번, 프랑스는 10개 팀이 감독을 22번 교체해 나란히 최다 기록을 썼다.

EPL 6개 구단은 감독 자리를 각각 3명씩 거쳐 갔고 첼시와 리즈 유나이티드는 한 시즌 동안 4명의 감독이 경질됐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2023~24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9개월 만에 결별하고 게리 오닐 감독을 선임하며 이미 감독을 교체했다.

유럽의 상위 리그일수록 감독 목숨은 ‘파리 목숨’이었다. 유럽의 상위 리그 48개 팀의 평균 재임 기간은 1.31년(약 16개월)에 불과했다. 최근 10년간 이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2013년 1.44년, 2016년 1.29년으로 갈수록 짧아지는 추세다.

유럽 전역의 현직 감독 1209명 중 5년 이상 ‘장수’하는 감독은 5％ 미만으로 조사됐다. 웨일스·북아일랜드 ·아일랜드 등을 포함한 6개 리그에서만 감독 평균 재임 기간이 2년이 넘었다.·

평균 관중수는 팀당 34경기로 경기 수가 적은 분데스리가가 가장 높았지만 EPL은 1530만명의 관중이 입장해 최다 관중을 동원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8위(380만 명)에 랭크됐다.

박병헌 기자 bh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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