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인천 서구갑 조직위원장 보류… ‘혁신 정치인’ 대항마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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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우 전 위원장 등판론 확산, 이기는 선거로 가야
중앙당, 인재 영입 가능성 제기… 민심 갈수록 흉흉
여론 안중에도 없는 중앙당 일방통행 논란 일파만파

김양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7 13:47:48

이행숙 인천광역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국민의힘 서구갑 당협위원장 도전 실패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강단과 경쟁력을 갖춘 혁신 정치인 송영우 전 위원장을 등판시켜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 조직위원장을 공모한 사고 당협 36곳의 인선을 발표하면서 이행숙 정무부시장이 접수한 서구갑 조직위원장에 대한 인선을 보류했다.

더구나 발표 후 보름이 다가오도록 적임자 대체 대안보다는 낙하산 공천설이 나돌면서 국민의힘 중앙당을 바라보는 지역 민심은 싸늘했다. 이어 인천 민심과 상반된 행보가 이어지자 지역에서는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당은 지원자 중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내년 총선 인재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일부 지역은 비워둘 것이라는 내부 방침이 전해지면서 외부 인사 영입설은 기정사실이 되면서 민심은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국민의힘 당명 개명)으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치른 후 당 분열과 몰락의 길로 내몬 책임을 물어 지도부 및 중진의원들 전원 사퇴를 촉구하며 위원장직을 내려놓았던 송영우 위원장이 등판해야 한다는 지역 민심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당시 송 위원장은 “서구갑 선거구에서는 구청장, 광역 2명, 기초 4명, 비례대표 1명 등 모두 8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비례대표를 포함한 기초의원 3명 등 총 4명을 당선시키는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송 위원장 스스로 책임 의식을 느끼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송영우 위원장은 “이에 따라 선거 책임과 함께 당의 무사안일주의와 보신주의, 더 나아가 타락한 정치행태에서 벗어나 진정성과 합리성에 기반한 시대정신에 맞는 보수 대혁신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결단했다”면서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라는 국민적 염원을 무시하고 그저 포장된 기득권 지키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당은 지금도 구태와 분열 그대로”라며 “국회의원들 또한, 낡고 무능하며 구태에 빠져 오로지 자신의 영달만 생각하는 기회주의자들이 상당수여서 감히 타락했다고 말씀드린다”라며 국회의원 총선 전원 불출마, 중진의원 정계 은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송 위원장은 6⸱13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관내 10개 보훈단체와 5곳의 재래시장에서 각각 추천받은 후보자 중 주민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을 통해 최종 선발된 후보자를 당협 추천으로 확정하고 공천심사 기회 마련, 당선시키는 등 풀뿌리민주주의를 실천했던 화제의 주인공이다.

더구나 공천심사 기회를 준 후보자의 경우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새 인물로 교체했는가 하면, 당선 이후에는 1주일 한번 주간 회의를 개최하고 의정·지역 활동 평가 외 특위 및 조례 제·개정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아 혁신 정치인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박 모씨(여⸱석남동)는 “이행숙 정무부시장은 정무적 능력의 유무를 떠나 서구을 지역구에서 활동했던 정치인인데 느닷없이 서구갑 지역위원장에 나섰다는 그 자체가 모순”이라며 “가뜩이나 내년 총선에서 과반이상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될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위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수 있기에 그래도 필승 가능성이 있는 송영우 위원장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모씨(남⸱가좌동)는 “내년 총선은 정권 심판론 경향으로 진행된다면 야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라며 “더구나 서구지역은 젊은 층 인구 유입이 많아 여러 가지로 선거를 치르기에는 어려운 환경이여서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4번이 지냈고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이학재 전 의원과 지금까지 맞서면서 서구갑 지역구를 지켜온 강단 있고 의리를 지키면서 정도의 정치인 송영우 전 위원장을 등판시켜야 그나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영우 전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언론계 출신으로 인하대 행정학 박사로서 졸업했고, 제20대 대선 윤석열 후보 국민캠프 조직지원본부 상황실장 및 김기현 캠프 선대위 국민소통 특별본부 본부장을 맡았으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김양훈 기자 y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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