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우려 여파… 日 어패류 수입량 24.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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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어패류 수입액·수입량 감소세… 누적 수입량 11.3% 감소
‘불매 운동 타겟’ 일본 맥주는 상승세… 수입량 238.4% 증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8 11:11:23

일본 어패류 수입이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에서 크게 감소하고 있다. 후쿠시마 발전소 오염수 해량 방류의 영향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9% 감소한 1622t이었다. 수입액 역시 34.8% 감소한 781만 달러였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4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올해 1~3월에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4월부터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일본 어패류 누적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고 수입액은 2.5% 감소했다.

일본 어패류 수입 감소의 원인으로는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지목된다. 오염수 방류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 어패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직접적인 수입량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난달에 수입액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수입액은 코로나 시기인 2021년 8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최근 몇 년 동안 불매 운동이 타겟이 됐던 맥주 수입은 크게 늘었다. 8월 기준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93.3% 증가한 748만 달러였고 수입량 역시 323.7% 증가한 8644t이었다.

올해 1~8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8.4% 증가한 3만6565t이었고 수입액은 253.2% 증가한 3020만 달러였다.

일본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직전인 2019년 6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일본 맥주 수입은 수출 규제에 대해 반발해 일어난 불매운동의 여파로 2019년 9월에는 수입량이 4t밖에 되지 않는 등 기록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불매 운동 열기가 가시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진행됨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16개월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내 소비자들이 상품의 원산지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다”며 “오염수 방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수산물의 경우 앞으로도 소비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오염수 방류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제조업 제품들의 경우 오염수 방류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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