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기후 주간'(Climate Week)이다. 기후주간을 맞아 뉴욕과 독일 베를린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화석 연료에 반대하는 시위가 다발적으로 벌어졌다. 이들의 모토는 한결같이 “지구 온난화를 멈추라”는 것들이다.
독일의 기후활동단체 ‘마지막 세대 ’ 활동가들은 17일(현지시간) 오전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의 기둥 6곳을 모두 오렌지색 스프레이로 칠해 훼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스프레이 칠을 하던 기후활동가 14명을 체포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들 기후활동가를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고의적 기물 훼손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브란덴부르크 문 주변을 폐쇄했다.
‘마지막 세대’는 이번 스프레이 칠에 소화기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시에 브란덴부르크 문 앞 파리 광장에 페인트를 흩뿌렸다. 일부 시민이 페인트를 밟고 지나면서 거리에 발자국을 남기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브란덴부르크문 위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저지됐다. 마지막 세대는 다음 주부터 베를린 곳곳에서 도로점거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카이 베그너 베를린시장은 “브란덴부르크 문은 자유와 통일의 도시 베를린의 상징”이라며 “이번 활동으로 마지막 세대는 역사적인 브란덴부르크 문뿐만 아니라 우리 미래와 시대의 중요한 주제에 관한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기회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기후활동가들은 도로 점거 시위 외에 페인트칠 공격을 주된 시위 방식으로 채택해왔다. 이들은 헌법 기념물과 신호등 연립정부(빨강-사회민주당, 노랑-자유민주당, 초록-녹색당)의 정당 당사, 쿠어퓌르스텐담의 럭셔리 상점과 베를린 공항의 민항기 등에 페인트 칠을 한 바 있다.
마지막 세대 소속 카를라 힌리히스 활동가는 “우리는 더는 지난해처럼 단순한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방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면 거리를 떠날 것이다. 아무도 우리를 넘겨 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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