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군 공항 전투기 소음문제’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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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도지사 탄핵·시장 주민소환제 카드 제시
국방부 주민설명회 절차완료·공람기간 10월4일 만료

이찬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0 17:03:15

▲5월 구미시청에 '세계적 공항도시 구미를 만들겠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찬희 기자

대구·경북 신 공항 이전사업이 확정된 이후 군용전투기에 의해 발생되는 소음피해문제를 놓고 구미 시민불만의 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18일 국방부와 대구시가 군 공항의 소음피해가 예상된다며 활주로의 방향변경을 주장하는 해평 면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가지면서 수면 아래 있던 불만들이 부각돼 급물살을 탄 것이다.

설명회 현장에서 해평면 일원 주민들은 대구 동촌비행장 인근 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소음공해 사례를 들며 “군 공항이전으로 주민인센티브는커녕 소음피해만 떠안게 됐다”며 “활주로 방향을 틀어 달라”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안주찬 구미시의장의 얼굴을 보이지 않았고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구미(을) 지역위원장과 국민의힘 허복·윤종호도의원과 구미시의원 시민 등 200여 명만이 참석했다.

설명회에 나온 주민들은 이날 현장에 도지사와 구미시장, 구미시의장이 참석치 않았다는데 불만을 품었다.

이날 국방부는 “이것은 민간공항 이전사업이 아니고 군 공항 이전사업”이라면서 “이미 정해진 활주로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다”는 쐐기를 박아 주민설명회의 취지와 의미를 무색케 했다.

윤종호 경북도의원은 “2020년 공동후보지 선정 때와 대구시 전략 환경영향평가 초안대로 짜 맞춘 결과”라며 “여러 각도의 활주로 방향을 검토한 데이터를 가지고 설명하라”면서 도정의 일을 지금까지 몰랐다는 듯이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김모(50대, 해평면) 씨는 윤 의원의 발언을 두고 “활주로 방향은 원래 그대로인데 왜 이제 와서 방향이 바뀐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일인지 모를 일”이라며 “최근 지역 이슈가 있을 때마다 시민 편을 들고 있는 듯 말하지만 해결지은 일이 없다”는 말로 비난했다.

취재 결과 군공항의 공람절차는 10월4일 마감되며 구미지역은 군 공항 소음보상지역에 해당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우려되는 현 상황을 김장호 구미시장이 나서서 시민에게 사실대로 설명을 하고 불가피한 소음공해문제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일 구미시 홍보담당과는 “그런 자리에 시장이 가게 되면 대외적으로 좀 모양새가 안 좋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대책마련을 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힐 것”이라는 시 입장을 대변했다.

한편 시민들은 이철우 도지사가 군위를 대구시에 상납한 후 “본인은 이제 아무 실권이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도민의 실익과 정서를 외면한 허수아비 도지사 탄핵론과 주민피해 대책 없이 공항 배후도시 특수 청사진만을 그리는 김장호 시장에 대해 주민소환제란 카드를 제시했다.

이찬희 기자 chlee2@skyedaily.com / nimacho0719@daum.net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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