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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몸 움츠린 2금융권… 조달비용 높아지고 법정 이자 막혀
주요 카드사 평균 금리 17%대… 리볼빙도 꾸준히 오름세
대출금리 높아지면 연체율도 높아져… 카드사 건전성 악영향
2금융권 대출 규모 축소…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수도
이건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22 10:34:16
4일 서울 명동 거리에 카드대출 광고 스티커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조달비용이 늘어나자 신용카드사·저축은행·대부업 등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8(롯데·현대·신한·삼성·비씨·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9월 말 기준 17.51%인 것으로 나타났다. 17.46%였던 전달과 비교해 0.05%p 올랐다.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18.26%)였다. KB국민카드(18.09%)와 롯데카드(18.08%) 등이 18%를 넘어섰다. 이어 신한카드(17.83%)·삼성카드(17.51%)·비씨카드(17.27%)·현대카드(16.82%)·우리카드(16.21%)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카드사들의 결제성 리볼빙 평균 금리도 916.37%에서 1016.55%0.18%p 올랐다.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은 신용카드 이용 금액의 일정 비율만 갚으면 나머지 금액은 다음달로 연장해 연체자 분류없이 카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지급하지 못한 카드 이용 금액을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지만 이자가 법정 최고금리(20%)에 가까운 만큼 미룰수록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단기카드대출이나 결제성 리볼빙과 달리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상환기간이 길어 평균 금리가 비교적 낮다. 9월에는 14.10%이던 금리가 1014.07%0.03%p 내리기도 했다. 문제는 채권 발행금리가 대출금리까지 반영되는데 3개월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드론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같이 카드사 대출 금리가 오름세인 것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처럼 수신 기능(금융 기관이 거래 관계에 있는 다른 금융 기관이나 고객으로부터 받는 신용)이 없어 카드사들은 카드채를 발행해 소비자에게 빌려줄 자금을 조달한다.
 
8대 카드사들의 조달금리(카드채 3년물 평균금리)8월 평균 4.42%였지만 10월에는 4.65%0.23%p 올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카드채 3년물 평균금리는 올해 3월만 해도 3%대까지 내려갔었다. 하지만 54%대를 진입한 뒤 꾸준히 오르고 있다.
 
문제는 카드사가 올린 대출금리가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카드사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저금리 은행과 다르게 카드사는 대출금리가 높아 고금리 시대에 가장 먼저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58%1.20%였던 지난해 말보다 0.38%p 올랐다. 신용판매 연체율도 0.87%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22%p 올랐고 카드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69%p 올라 3.67%를 기록했다.
 
반면 저축은행과 대부업계는 대출 규모를 줄이는 모양새다. 조달 비용은 늘어나는데 법정 최고금리는 정해져 있으니 손해보면서 돈을 빌려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33437억 원으로 61317억 원이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45%가량 줄었다.
 
대부업도 마찬가지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8월 나이스(NICE) 신용평가회사(CB) 기준 대부업체 69개사의 신규대출 규모는 950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 3066억 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69.02% 줄었다
 
일각에서는 대부업이 대출 규모를 줄이면서 금융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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