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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급격한 성장과 확대를 보면서 현대인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조지 오웰처럼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어두운 미래를 상상하거나 아니면 백남준처럼 어차피 맞부딪힐 미래라면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를 극복하자는 부류가 그것이다.
나라지식정보 산하 나라AI필름은 시나리오부터 제작 그리고 편집까지 인공지능(AI)이 만든 영화 ‘AI 수로부인’의 제작을 완료하고 ‘제5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AI 수로부인’은 현대미술과 한국고전을 엮은 세계 첫 ‘AI 영화’ 중 하나다. ‘AI 영화’란 AI를 주제로 한 영화라는 의미가 아니며 트레일러만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AI 수로부인’은 AI가 시나리오를 쓸 뿐 아니라 영화의 모든 캐릭터를 생성하고, 영상을 만들고, 대사를 쓰고, 배경음악과 주제가를 생성하고, 수정까지 했다. 엄밀한 의미에서 AI가 생성한 영화다.
나라 AI 필름은 이번 영화를 통해 최소한 한 번은 현 생성형 AI의 민낯을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최대한 수작업을 자제했다.
‘AI 수로부인’은 고대가요 구지가(삼국유사 기이편, 가락국기)와 헌화가(삼국유사) 그리고 향가의 해가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아울러 AI 수로부인은 하늘과 바다 여행을 통해 현시대에서 첨예하게 다루어지는 환경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K-컬처 콘텐츠를 바탕으로 하는 이 영화는 한국 AI 영화의 역사적인 출발점을 찍고 있다.
‘AI 수로부인’은 제5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에 출품돼 20일 창원시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첫 상영된 데 이어 26일 씨네아트리좀에서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부터 국내 영화시장은 생성형 AI라는 시대적 변곡점을 맞아 AI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아트 생성기(AI Art Generator)에 의한 놀라운 발전과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AI 수로부인’의 심은록 감독은 “백남준이라면 이러한 AI 대전환의 시대를 어떻게 맞이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이 영화를 시작했다고 한다. 더욱이 다가오는 1월1월은 백남준이 세계 최초 인공위성 생중계로 퍼포먼스를 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40주년이다. 이번 상영회는 예술을 통해 글로벌 소통을 추구한 그의 업적을 되새기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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