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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악재로 경영 쇄신에 나선 카카오가 3분기 실적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계열사들이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 2647억 원에 영업이익 22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5%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매출은 견실한 성과를 거뒀으나 비게임 부문의 매출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6.9% 증가했으나 PC게임은 3.0% 줄었고 기타 비게임 부문이 20.5%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6.7%·13.5%·28.2% 하락했다.
7일 발표에 카카오페이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158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7%·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95억 원을 기록해 10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2022년 4분기 이후 3개월 연속으로 감소 중이다.
반면에 카카오뱅크는 3분기 매출 656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4%·전 분기 대비 7.1%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 또한 12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전 분기 대비 14.0%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순익 2793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9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카카오 또한 3분기 좋지 못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카카오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2조2000억 원으로 예상하나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125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된 원인으로는 경기 부진에 따른 광고 수익 감소 등이 꼽힌다.
카카오는 최근 경영진의 잇따른 실책과 법적 리스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카카오 내부 기구 ‘경영쇄신위원회’를 창설하고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하는 등 사실상 비상 경영에 들어간 상태다. ‘국민주’로 불리던 카카오의 주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계열사 실적까지 카카오뱅크를 제외하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카카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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