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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뿐이었던 ‘공매도 금지’ 효과… 코스피 2400선 위태
외국인 숏커버링 물량 유입에 공매도 잔고 3400만 주 이상 감소
증권가 의견 분분… “숏커버 장세 지속 vs 숏커버 효과 일단락”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12 11:11:07
▲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는 2409.66로 거래를 마치며 일주일 전인 3일(2368.34) 대비 1.74%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코스닥도 0.93% 소폭 올랐다.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매도 금지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공매도 금지 조치 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2400까지 밀려났고 코스닥지수는 일주일 만에 700선으로 다시 돌아왔다. 관건은 숏커버링(빌려서 판 주식을 갚기 위해 사들이는 환매수)이 계속될 지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얼마만큼 물량을 되갚았는지 여부와 추가적으로 얼마나 환매수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는 2409.66로 거래를 마쳐 일주일 전인 3일(2368.34) 대비 1.7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6일)만 해도 하루에 5.66% 올라 2300선에서 2500선으로 훌쩍 뛰었지만 이후 2400선 초반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하락세를 탔다. 10일 장중에는 2393.64까지 떨어지면서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닥도 비슷하다. 3일 782.05에서 6일 839.45로 1거래일 만에 7.34% 치솟았지만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해 10일 789.31로 장을 마쳤다. 일주일 상승률은 0.93%에 불과했다.
 
공매도 전면 중단 조치를 취한 뒤 공매도 잔량이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8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합산 공매도 잔고 수량은 4억829만7842주로 공매도 금지 전인 3일(4억4263만4260주) 대비 7.76%(3433만6418주) 감소했다. 3거래일 연속 감소세다.
 
공매도 잔고가 쪼그라든 것은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라 숏커버링 물량이 일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국내 주식시장이 일제히 폭등하면서 손실을 우려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환매수에 나섰을 것이란 추측이다. 실제로 공매도의 주요 주체인 외국인 투자자는 6~8일 사흘 동안 코스피에서 1조1869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도 2856억 원을 사들였다.
 
관건은 솟커버링 물량이 계속해서 유입될 지 여부다. 공매도 잔고 변동을 파악하는데 2~3거래일 걸리는만큼 14일쯤 지난주 숏커리링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외국인들이 얼마만큼 물량을 되갚았고 얼마나 더 환매수에 나설지가 증시 회복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증권사는 숏커버링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일부는 공매도 금지 첫날 집중되면서 숏커버링 효과가 일단락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숏커버(공매도 잔고 청산) 수급 영향력이 2주 내외를 정점으로 약화했던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 현재는 숏커버 영향력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주 주식시장 영향력을 결정한 변수로 공매도 잔고 비율을 꼽았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종목 내 숏커버 속도가 더딘 종목을 겨냥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주가는 상승했지만 대차 상환 비율이 여전히 낮은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 숏스퀴즈(숏커버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으로의 압축 대응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이 연말까지 완만한 속도로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공매도의 영향력은 과장돼 있고 금지 조치의 효과도 끝났다고 봤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비중은 2017년 5월 이후 평균 6.4%, 공매도 금지 발표 직전인 3일에는 10.3%였는데 비중은 높아졌지만 공매도가 증가하진 않았다”며 “공매도 거래대금은 올해 평균 7700억 원이었고 10월 평균은 7910억 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공매도 비중이 높아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한)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위기 구간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만 취해지지 않았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렸다”며 “지금부터는 기업실적이 개선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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