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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60% 3분기 영업익 기대 밑돌아… 4분기도 ‘먹구름’
상장사 254개 중 156개 영업이익 하회… 유한양행·롯데관광 90% ↓
4분기 실적도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2차전지주 ‘흔들’
증권가 “IT 중심으로 내년부터 역성장 마무리… 코스피 상승 기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19 11:18:49
▲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한 기업(254개사) 중 61%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스카이데일리
 
국내 상장사 60%의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드러났다. 4분기 실적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권가는 내년 정보기술(IT) 기업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돼 코스피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상장사 가운데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기업 수는 254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 156개사(비중 61.4%)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가장 밑돈 기업은 유한양행이었다. 당초 컨센서스는 176억 원이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95%를 하회한 9억 원에 그쳤다. 라이선스 수익 감소와 일반의약품 실적 둔화·경상연구개발비 증가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롯데관광개발의 하락폭이 두 번째로 컸다. 3분기에 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컨센서스(46억 원)를 92% 밑돌았다. 다음으로 한올바이오파마가 영업이익 1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11억 원)를 91.3% 하회했다. 또 에스에프에이(-91.1%)·호텔신라(-88%)·HD현대중공업(-85%) 등도 예상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각양각색이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14% 웃돌았지만 SK하이닉스는 컨센서스 대비 적자 폭이 1518억 원 커졌다. 2차전지 관련 종목도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는 영업이익이 각각 8%, 1%를 상회했지만 포스코퓨처엠(-44%)·에코프로비엠(-51%)·엘앤에프(-30%)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이 개선되려면 미국의 내구재 소비 등이 증가해야 하는데 서비스 중심의 소비 증가가 많아 3분기 수출 물량이 많이 증가하지 않았다”며 “3분기 금리와 유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전반적인 국내 기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증권사 3곳 이상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상장사는 245개사 중 143개사(비중 58.4%)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종전보다 하향 조정됐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기업은 73개사(29.8%)에 불과했다.
 
효성화학의 실적 전망이 가장 크게 흔들렸다. 10월 말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5억 원이었지만 현재는 40억 원으로 72% 쪼그라들었다. 엘앤에프가 68% 하향 조정돼 두 번째로 조정 폭이 컸다. 뒤이어 심텍(-66%)·HMM(-63%)·제주항공(-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총 상위 기업들 전망치는 산업마다 상이했다. 반도체 섹터에 속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4842억 원으로 10월 말(3조4759억 원) 대비 0.2% 상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적자도 3422억 원으로 10월 말 대비 213억 원 축소됐다.
 
반면 2차전지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3분기 실적 충격을 기록한 에코프로비엠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월 말 대비 46% 하향 조정되면 엘앤에프(-68%) 다음으로 하향 조정 폭이 컸다. POSCO홀딩스도 0.5% 내려갔다.
 
▲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분기별 영업이익 및 전망치. 유안타증권
 
다만 내년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는 증가해 역성장 국면을 마무리하고 IT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2년 연속 역성장하는 중이고 올해·내년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속도는 빨라졌다”며 “이익 하향 조정에도 시장은 여전히 2024년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염 연구원은 “대형 IT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라며 “추가적인 이익 하향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하나 절대적인 이익 추정치 레벨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실적 호재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20개 종목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23조4410억 원으로 전년동기(14조4980억 원) 대비 10조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내년 4분기에 3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나는데 2022년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작년 사례를 복기해보면 내년 3·4분기 영업이익 실제치가 현재 전망을 크게 하회할 경우 다시 2300을 이탈하는 하락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코스피 흐름과 현재 이익의 저점을 확인하고 상승하는 국면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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