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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블랙박스 업체인 아이나비·파인뷰의 블랙박스가 차량 주인의 이동동선 및 사생활 등 개인정보가 담긴 SD(Secure Digital)메모리카드의 외부 유출에 대한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다.
2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주요 블랙박스 업체인 아이나비·파인뷰의 블랙박스 제품이 SD메모리카드에 대한 외부 유출을 막는 어떤 장치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사는 블랙박스 SD메모리카드에 차주 외 제3자의 접근을 막는 보안 장치 또는 시건장치의 존재 유무를 문의하자 특별한 장치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나비 측은 “자사의 제품 중에 제3자의 SD메모리카드 외부유출을 막는 제품은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파인뷰 측도 “SD메모리카드에 대한 물리적 접근을 막을 수 있는 제품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양사 모두 블랙박스 기기 화면을 통한 기록물에 대한 접근에 대해서는 비밀번호 등의 보안장치를 마련해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우리 법원은 ‘버스기사 보험사기’ 재판에서 ‘음성 녹음을 포함한 블랙박스 파일’에 대해 개인 비밀의 자유와 인격권 등을 보호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침해 여부를 판단했다.
이는 법원이 블랙박스 파일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법의 보호대상이 되는 개인정보로 판단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주요 블랙박스 제조업체 제품들이 개인정보가 담긴 SD메모리카드의 외부유출에 대한 보안이 취약한 점에 대해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차량 내 블랙박스는 대부분 영상 기록이 담긴 SD 메모리카드에 대한 외부 유출 제한 기능이 없기 때문에 차량 내부에 접근할 수만 있다면 차주 이외에도 누구든 손쉽게 기기에서 SD 메모리카드를 빼돌려 악용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발레파킹 등 차량을 차주 이외의 제3자에게 잠시 맡겨야 할 때 그 타인이 블랙박스의 SD메모리카드를 손쉽게 취득이 가능하다”며 “메모리카드 안에 담긴 차주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차주를 협박하는 등 악용 사례를 개인적으로 이미 수차례 접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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