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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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동통신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싱가포르와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IT 강국으로서 면모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은 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29일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25개국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한국은 평균 다운로드 속도 140.2Mbps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는 2년 전 조사(125.3Mbps)보다 14.8Mbps 빨라진 기록이며 2위 싱가포르(71.1Mbps)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수치다.
평균 다운로드 속도 3위와 4위는 호주(58.5Mbps)와 대만(55.7Mbps)이 차지했고 인도가 51.5Mbps로 5위에 올랐다. 인도는 2022년(15.4Mbps)보다 3.34배 올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외에 말레이시아(38.1Mbps)도 전년 대비 1.88배 증가하며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5세대(5G) 이동통신 평균 다운로드 역시 한국이 436.7Mbps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337.7Mbps를 기록한 말레이시아였으며 싱가포르가 292.9Mbps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인도(280.7Mbps)와 뉴질랜드(259.6Mbps)가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5G 이동통신에 접속한 시간 비율을 의미하는 5G 이동통신 가용성 지표에서는 인도가 44.3%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8.3%로 2위였고 △싱가포르(33.3%) △태국(24.8%) △말레이시아(23.6%)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유럽에서 평균 이동통신 다운로드 속도가 제일 빠른 국가는 노르웨이(102.3Mbps)였으며 △덴마크(98.8Mbps) △네덜란드(81.7Mbps) △핀란드(71.6Mbps) △불가리아(71.1Mbps) △크로아티아(70.8Mbps)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쿠웨이트가 55.1Mbps로 가장 높았고 △바레인(54.5Mbps) △카타르(50.5Mbps) △오만(41.2Mbps) 등이 뒤를 이었다.
오픈시그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5G 이동통신의 확산과 주파수 대역의 활용 폭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시장에서 상당한 속도 개선이 있었다”며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개선 폭이 자가 거주 국가에 따른 네트워크 경험 차이가 2022년 대비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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