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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기상도 ⑪ 티웨이항공] LCC 2위 티웨이, 통합 대비 ‘내실 다지기’
최장수 CEO 정홍근 대표…항공업계 격동기 버텨낼까
재무구조 개선 숙제로 남아…부채비율 800% 이상 여전
항공 빅2 결합 낙수효과 유럽 노선 이관… 4000억 규모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9 14:18:26
▲ 티웨이항공 A330 항공기. 티웨이항공
 
지난해 진에어를 제치고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 2위로 도약한 티웨이항공에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노선을 이관받는 등 호재가 들려오면서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항공 2’의 결합으로 통합 LCC’도 등장할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경쟁이 심한 LCC 업계에서 티웨이항공이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림당 손자회사티웨이항공 지분 구조
 
티웨이항공은 예림당그룹 손자회사다. 출판사 예림당은 지주사 티웨이홀딩스를 인수해 지난해 9월 기준 39.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는 예림당 오너 일가가 계열회사 임원으로 자리하며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는 티웨이홀딩스의 지분 2.01%를 소유하고 있다. 나 대표는 예림당 지분 31.47%를 갖고 있는 예림당의 최대 주주다.
 
또한 나 대표의 장남 나성훈도 티웨이홀딩스 지분 3.27%를 소유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의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임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지배구조의 정점에 올라서 있으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지분 28.69%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예림당이 갖고 있는 티웨이항공 지분 1.76%을 합치면 30% 이상 지분율로 티웨이항공을 지배하고 있다.
 
이어 티웨이항공의 2대주주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다. JKL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를 만들어 티웨이항공의 지분 20.47%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20213월 코로나19의 여파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암흑기를 버티기 위한 외부자금 수혈이 필요했다. 이에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섰고, JKL파트너스가 20214800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20224월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217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했다.
 
정홍근티웨이, ‘통합 LCC’ 대응 관건재무구조 개선 여지 남아
 
티웨이항공의 대표이사는 정홍근이다. 예림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2013년 정 대표는 입사했고, 2016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3번 연속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해 LCC 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정 대표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 당시 절반에 가까웠던 일본 노선을 빠르게 축소해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어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할 당시에도 국내선 운항을 확대하고,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을 반납하는 등 적절히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최장수 CEO로 남아있을 수 있는 배경이다.
 
정 대표가 이끄는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3분기 진에어를 제치고 업계 2위로 도약했다. 중대형 항공기 기재 도입 등 과감한 투자로 만년 3딱지를 떼어낸 것이다.
 
하지만 정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성사되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도 합쳐져 통합 LCC’가 등장하는 등 국내 항공업계 시장 개편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도 당면해 있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악화됐던 재무구조도 개선해야 할 여지가 남아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기준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기준 818.3%였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 중 부채의 비중을 나타내는 것으로, 부실기업 판단의 잣대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200%가 넘는 기업은 부실기업으로 분류된다.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20211453%로 급증하더니 20221655%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800%가 넘는 부채비율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1조 클럽티웨이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 M&A 4000억 규모 낙수효과 본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쓴 점은 고무적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3분기 매출 3451억 원·영업이익 346억 원의 실적을 썼다. 2003년 창사 이래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티웨이항공이 쌓아 올린 매출은 9898억 원으로, 2023년 한 해 동안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1조 클럽입성이 확실시된다.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371억 원이다.
 
이는 기존 업계 2위였던 진에어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진에어는 같은 기간 누적 매출 9340억 원, 영업이익 1353억 원을 기록해 티웨이항공에 2위 자리를 내줬다.
 
▲ 괌과 사이판으로 출국하는 티웨이항공 수하물 수취대에 여행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티웨이항공의 전망도 밝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경쟁제한 요인 시정을 위해 유럽 4(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파리·로마) 노선과 슬롯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하는 시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부터 EU 경쟁당국으로부터 여객 노선의 경쟁제한 해소 노력과 관련된 다수의 정보 요청’(RFI)를 요구받았고, 답변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운수권과 슬롯을 넘겨받아 해당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장거리 운항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노선과 슬롯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기체와 조종사 등도 이관하는 조건이 담겨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증권가 사이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추가로 확보하는 매출액은 최대 약 4000억 원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 대표는 2027년까지 대형기 20·중소형기 30대 등 총 50대 규모의 기단을 확보하고 연매출 3조 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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