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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는 녹색물결’… 금리 인하 기대에 ESG채권 발행 급증
올해 1·2월 ESG채권 발행금액 6조2000억 원… 전년比 두 배 불어나
LG엔솔 등 민간기업이 녹색채권 발행 주도… ESG 제도 도입은 호재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1 13:56:29
▲ 21일 한국거래소 사회책임투자채권 공시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상장된 ESG채권 발행금액은 6조2052억 원으로 전년동기(3조650억 원) 대비 102.4% 늘어났다. 게티이미지뱅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시장에 훈풍이 다시 불고 있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에 ESG 채권 발행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녹색채권에 대한 관심이 크다. 
 
공기업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녹색채권을 발행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녹색채권 발행 지원도 호재로 다가오는 가운데 ESG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한국거래소 사회책임투자채권 공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상장된 ESG채권 발행금액은 6조20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 같은 기간(3조650억 원) 대비 102.4% 늘어난 규모다. 상장 잔액도 246조7598억 원으로 1년 전(197조6337억 원)보다 24.8% 증가했다.
 
ESG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의 사회책임투자(SRI)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자금 목적에 따라 크게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ESG시장과 대조적이다. 2021년 86조7510억 원이던 ESG채권 발행금액은 고금리 기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등으로 2022년 57조2204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작년엔 75조3105억 원으로 소폭 회복했지만 2년 전만큼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작년 말 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ESG채권에 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다.
 
녹색채권이 ESG시장 호황기를 이끌고 있다. 20일 기준 올해 녹색채권 발행금액은 1조7800억 원으로 전년동기(1000억 원) 대비 17배 이상 불어났다. ESG채권 내 비중도 이 기간 3.3%에서 28.7%로 올라섰다. 녹색채권은 조달 자금을 친환경 프로젝트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채권아다.
 
작년과 다른 점은 공기업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녹색채권을 적극 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8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5조61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역사상 최대치다. 이후 8000억 원을 증액해 1조6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전량 모두 녹색채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증설 및 원재료 구매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 LG에너지솔루션 등 민간기업은 녹색채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전체 녹색채권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17배 늘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연합뉴스
 
한화에너지도 1월 18일 1500억 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자회사의 북미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를 위한 용도로 조달 자금을 쓸 계획이다. 대상그룹의 대상은 1월 25일 200억 원의 ESG채권을 발행해 온실가스·플라스틱을 감축하는데 쓰기로 했다.
 
앞으로의 기대도 크다. ESG채권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정부에서 지원 규모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1월 10일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지원 예산을 60억 원에서 137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증권 발행기관에 기술보증기금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자 비용을 기업 당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하기로 해 녹색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 커질 수 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지원예산을 137억 원으로 늘리는 등 지원을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ESG 펀드에 대한 공시 규제를 도입했고 올해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며 “ESG 연관성 등을 사전공시하고 운용경과를 보고해야 함에 따라 ESG 펀드시장은 그린워싱 위험을 낮추고 다시 레벌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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