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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편입, 외국계가 열쇠”…금감원장, CEO들에 협력 요청
콘래드호텔서 10개사 간담회…“거래·공시·배당 개선”
외국계 “규제 정합성 더 필요”… 금감원 “중장기 과제 검토”
소비자보호도 병행…“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 강화”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2-25 14:32:56
▲ 금융감독원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한국 자본시장의 다음 목표로 전면에 올리고, 외국계 금융회사에 사실상 ‘현장 파트너’ 역할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한국 자본시장의 다음 목표로 전면에 올리고, 외국계 금융회사에 사실상 ‘현장 파트너’ 역할을 요청했다. 코스피가 6000선을 넘어선 국면에서 단기 랠리의 열기를 장기 자금 유입으로 연결하려면, 글로벌 투자자가 체감하는 시장 접근성과 제도 신뢰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은행·보험·증권·자산운용 등 10개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단순한 ‘라벨’이 아니라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글로벌 기준을 바꾸는 일”이라며 “외국계 금융회사가 국제 시장의 시각과 요구를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만큼 제도 개선 과제를 적극 제언해 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편입의 본질을 ‘신뢰와 접근성’으로 규정했다. 당국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확대, 배당 제도 개선 등 시장 인프라 개선을 추진해 온 것도 MSCI 편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축적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외국계 금융사가 한국 시장에서 직접 영업을 확대하는 것과 별개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제도 변화의 신호를 시장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줄 수 있다고 봤다.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외국계 CEO들에게 “어떤 지점에서 글로벌 투자자의 불편이 남아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결제·정보 접근이 매끄럽게 연결돼야 시장 등급의 실질적 의미가 생기고, 공시 언어와 시차, 배당 절차의 예측가능성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 금감원은 이런 요소가 맞물려야 MSCI 편입 논의가 ‘가능성’에서 ‘현실’로 넘어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은 한국 자본시장이 빠르게 커졌지만, 글로벌 기준에서 본 제도 정합성과 접근성 개선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외국계 금융사는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추가 개선과 함께, 국내 금융중심지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했다. 일부 참석자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사업 특수성과 규제 형평성을 고려한 제도 정비도 함께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은 MSCI 편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시장 신뢰는 투자자뿐 아니라 금융소비자가 체감하는 안전장치에서 시작한다”며 상품 설계·제조 단계부터 심사, 판매, 사후관리까지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외국계 금융사 역시 국내 시장의 한 축인 만큼,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를 ‘선진시장 수준’으로 맞추는 과정이 한국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봤다.
 
이 원장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한 번의 조치로 끝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체감하는 개선 과제를 계속 듣고, 합리적이고 유연한 금융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정례 소통을 이어가며 시장 접근성과 제도 신뢰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후속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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