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200대 기업 중 ESG 종합평가 2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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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행복경제연구소 조사… SKC·롯데칠성·KT&G 등 4곳도 S등급
ESG 정보공시 의무화에 상향평준화… 시총 200대 기업 평균평점 상승
“ESG 공시 의무 진전있지만… 내부서 잘 작동하는지는 다른 문제”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6 15:47:38

삼성전자가 국내 시가총액 200대 기업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셈이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26일 작년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지배구조보고서·사업보고서 등을 중점 조사·분석하고 정부부처·유관기관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심층 분석한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종합등급에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삼성전자가 최고점인 S등급을 받았다. 종합 평점은 92.3점이었다. SKC(91.6점)·롯데칠성(90.8점)·KT&G(90.0점) 등 기업이 삼성전자와 함께 S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S등급을 받은 기업은 작년 삼성전자뿐이었지만 올해 4곳으로 늘었다.

이밖에 삼성물산이 S등급에 근접한 A+(89.6점) 등급을 받으면서 종합부문 5위에 올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연구소가 분류한 15개 업종별 종합등급에서는 IT(정보통신)·반도체에서 네이버가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건설·조선 부문에서는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했다. 지주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종합등급 1위였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무역·물류) △삼성화재(보험) △롯데칠성(식음료) △강원랜드(엔터·전문서비스) △카카오뱅크(은행·증권·카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전문기술) △삼성바이오로직스(제약·바이오) △포스코홀딩스(비금융지주) △현대제철(철강·기계) △SKC(화학·장업) 등 기업이 ESG 종합평가 등급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국내 시총 200대 기업의 전체 종합등급은 작년 평균 평점 B+(78.1점)에서 A등급 초반(81.2점)으로 올랐다. 분야별 ESG 평균평점(E 4.2점↑·S 2.3점↑·G 2.3점↑)도 모두 상승했다.

연구소 측은 ESG 정보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선제적으로 발간하는 기업이 늘었고 정보공개의 양적·질적 확대로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우종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ESG행복연구소가 이번 평가에 대한 객관성과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한 자문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중심으로 ESG 정보공시의 표준화와 의무화에 대한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다만 이러한 형식적 공시가 기업 내부에서 잘 작동되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결국 주주를 포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ESG 목표가 기업 경영에 내재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