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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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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인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이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수주전에 나선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기존 588가구를 최고 56층·아파트 956가구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이에 ‘서울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지를 둘러싼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재건축 시대 개막’이라는 상징성 확보를 위해 자사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하고 3.3㎡(옛 1평)당 798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공사비 조건을 조합 측에 제시했다.
최근 공사비 급등세를 고려하면 사실상 거의 수익이 나지 않는 공사비라는 것이 업계측 시각이다. 보통 하이엔드급 브랜드 아파트 공사비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3.3㎡당 900만 원 중반대로 잡힌다.
결국 포스코의 이 같은 행보는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수주를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 측은 이에 더해 일반분양으로 수입 발생 시 소유주 환급금 지급과 사업비 대출을 선 상환한 이후에 공사비를 받는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일반적으로 시공사는 일반분양 수입 발생 시 공사비 우선 상환이라는 조건을 제시한다. 결국 소유주 입장에선 환급금 지급과 사업비 대출 상환 시기가 미뤄지면서 각종 이자 비용이 증가한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비를 나중에 받겠다는 안을 내놓은 것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공사 기간이 약 57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조합원 입장에선 상당한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게 되고 소유주에게 돌아가는 환급금도 증가될 전망이다.
여의도 최고층 건물인 ‘파크원’ 시공 실적 또한 포스코이앤씨의 강점 요인이다. 한양아파트는 상업지역에 속해 최고 56층까지 설계가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가 사업지 바로 인근에서 초고층 건물 건설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고급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한 ‘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글로벌 건축 그룹인 SMDP와 협업해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유명 리조트 조경에 특화된 SWA 디자인 그룹 및 미국 비벌리힐스의 최고급 저택 프로젝트에 참가한 디자이너 등과도 협업해 여의도 최고급 주거단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현대건설의 공사비는 포스코이앤씨보다 다소 높은 3.3ｍ당 824만 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동일 평형 입주 시 100% 환급·신탁방식 최초 사업비 100% 현대건설 금융 조달·100% 확정공사비 등의 금융 조건도 제시했다.
또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 2위·5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포스코이앤씨보다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13일에는 윤영준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현장 임직원들에게 원가를 초과하더라도 최고의 품질과 소유주에게 제시한 개발이익을 극대화한 사업 제안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재건축 사업 수주 현장에 시공사 대표이사가 직접 방문하는 것은 업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는 여의도 일대의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되면 강남과 겨룰만한 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의도엔 한양아파트 외에도 공작·대교·시범아파트 등 준공 50년차에 진입한 단지만 10여 곳에 달한다. 이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여의도 재건축 후보 단지들은 종상향을 통해 초고층 아파트로 재탄생할 길이 열려 사업성도 높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여의도는 업무지구를 낀 주거지로 지하철 5·9호선이 지나고 대형백화점도 있어 강남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최근 용산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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