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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부상에 빅테크 자체 전력 확보 나서… 한국 기업 에너지 격차 커
한국 기업들, 글로벌 빅테크와 달리 활발하게 전력 확보 못 나서
미래 에너지 해결책 ‘행융합’에 있다… 정부·기업 투자 확대 필요성 대두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6 13:02:40
▲ 네이버의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연합뉴스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들이 전력 소비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면서 미국 빅테크들은 전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미래 에너지 문제와 전력 확보에 대해서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기술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에너지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마존은 원전 업체와 10년간 인근 데이터센터에 전력 100%를 직접 공급받는 협약을 맺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의 최대 원전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로부터 전력을 사들이기로 했다. 오픈AI도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에 3억7500만 달러(약 5162억 원)를 투자했다.
 
AI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발전소를 짓고 전력망을 증설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등 전력 소모를 가장 많이 하는 기업이다. 무엇보다 반도체 공장이 수도권 일대에 밀집돼 있어 전력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두 기업이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려면 10GW(기가와트) 이상의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데 이는 수도권 전체 전력량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등에 2020년 1만9654기가와트시(GWh), 2021년 2만2624GWh, 2022년 2만5249GWh 등의 전력을 썼다. SK하이닉스도 2019년 8189GWh, 2020년 8688GWh, 2021년 9948GWh를 사용하는 등 해마다 전력 사용량 증가 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AI 열풍으로 전력 사용량은 더 증가하고 있다.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저전력 설비개조 운명 및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펼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자체 전기 사용량 절감과 실내온도 준수 등으로 제한적 대응을 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글로벌 빅테크와 다르게 활발하게 전력 확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과 관련해 에너지 전문가는 “미국과 다르게 전력 확보에 소극적인 것은 정책과 제도에 문제가 있다”면서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측면은 현재로서는 재생에너지하고 LNG 발전소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로 인해서 전력 소모가 많은 것은 다들 알고 있는 문제지만 현재로선  우리나라에 AI가 얼마만큼 있는지 측정이 어려워 필요한 전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며 “다만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정부·기업이 힘을 쏟게 되면 전력 문제 해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에너지 관계자는 “AI 전력 소모 해결책은 핵융합에 있다. 얼마 전 오픈AI가 5162억 원을 미래 에너지에 투자했고, 이 분야가 주목받고 있어 투자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다”며 “다만 한국은 뒤처지고 있어 미국이나 중국에 따라잡힐 위기에 놓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핵융합 분야에서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정부와 민간에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말에 공개돼야 했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을 이달 내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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