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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리의 정상성이란 얼마나 취약한가? 뇌로 보는 인간의 모습
뇌의 흑역사/ 마크 딩먼 지음, 이은정 옮김, 부키, 1만9000원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30 10:17:26
자신은 이미 죽었다며 어서 장례를 치러 달라는 힐데. 텅 빈 몸이 물에 휩쓸려 갈까 두려워 샤워도 하지 못하는 줄리아. 13년 동안 고양이로 살아온 데이비드. 딸은 납치되고 남편은 살해당하고 그 자리를 사기꾼들이 차지했다고 믿는 마담 M.
 
어느 날 오른손이 제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레오. 절단을 향한 욕구로 손가락을 하나씩 자르다가 결국 손 전체를 잘라낸 칼. 숟가락으로 이를 닦고 칫솔로 밥을 먹는 로널드.
 
각기 다른 나이와 성별을 가진 17명의 자아와 사는 캐런. 자신의 한쪽 손이 실은 시어머니 손이라 말하는 며느리. 담뱃재를 먹고 싶은 욕구를 끊을 수 없었던 엘리프.
 
SF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런 사례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감염이나 질병으로 뇌 손상을 입은 이들로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이 일반인과 전혀 다르다.
 
신간 뇌의 흑역사의 저자 마크 딩먼은 뇌를 연구하면 할수록 정상적인 뇌라는 개념이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누구나 나의 정신은 일관되고 안정적이라고 믿고 싶어 하지만, 실은 내 안에 여러 자아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하지 않은가.
 
인간은 모두 어떤 면에서는 불완전하다. 그리고 평범한 인간적 특성도 지나치면 병이 되어 고통스러워질 수 있다. 도무지 그 진짜 모습을 온전히 알 수 없는 기묘한 뇌의 세계처럼, 인간 역시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뇌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다면 인간에 대한 이해도도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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