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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승객 캐리어 파손 후 테이프 칭칭 ‘나몰라라’… 배상은 뒷전
캐리어 바퀴 일부 완전히 파손… 테이프로 감아둬 ‘황당 대처’
“항공 시설 이용 중 파손이라 면책… 승객이 알아서 수리해야”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02 10:26:19
▲ 제보자가 파손된 캐리어를 찾았을 당시 파손 부위에 어설프게 테이프가 감겨있는 모습(위)과 완전히 파손된 캐리어 바퀴(아래). 제보자 제공 ⓒ스카이데일리
 
진에어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의 캐리어 바퀴가 완전히 파손됐음에도 배상하지 않고 승객에게 알아서 수리하라는 등 진에어 측의 무책임한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심지어 담당 직원은 파손 부위를 복구하기 위해 박스테이프로 어설프게 접착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제보자 A씨는 지난달 1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하는 LJ211 항공편을 이용 후 찾은 위탁수하물(캐리어)에 바퀴 한 쪽이 완전히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
 
A씨에 따르면 파손된 캐리어는 컨베이어벨트에서 나왔을 당시 바퀴에 어설프게 테이프가 감겨 있었다. A씨가 테이프가 감긴 부위를 확인하려던 순간 캐리어 바퀴는 부러져 떨어져나갔다. 당시 파손 사실을 확인한 담당 직원이 파손 부위를 가리려는 의도로 테이프 접착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A씨가 곧장 수하물 담당 진에어 직원에 항의하자 해당 직원은 바퀴 한 개가 부서져도 캐리어 사용에 지장이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또한 바퀴 정도는 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면책 처리돼 배상을 해줄 수 없고, 승객이 스스로 비용을 지불해 수리하라는 식으로 당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수하물 담당 직원에게 캐리어가 파손된 이후 면책 및 배상 규정 확인을 요청했음에도 그는 모르쇠로 일관했다직원 본인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내용을 승객 스스로 수리하도록 조치하니 분노와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진에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위탁수하물이 진에어의 고의 또는 과실로 파손된 경우 배상 책임을 진다고 안내하고 있다. 승객이 7일 이내에 진에어에 서면으로 신고하고, 출발지에서 탑승 수속 시 받은 승객 본인 가방의 수하물 영수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A씨가 파손 캐리어를 발견한 즉시 항의했음에도 수하물 담당 진에어 직원이 항공사 데스크를 통한 신고 절차를 안내하지 않은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A씨는 진에어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남겼으나, 직원의 부주의로 발생한 파손이 아니라 항공기 이착륙 간·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이동 간 발생한 파손으로 보여 배상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현재 혹시라도 배상이 이뤄질까 캐리어를 버리지도 못하고 다른 여분의 캐리어를 사용하고 있다.
 
진에어 수하물 배상 규정에 따르면 수하물 수취구역 현장에서 신고되지 않은 수하물은 정상적으로 인도된 것으로 간주해 이후의 파손·분실 신고는 접수가 거절되거나 배상이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A씨는 수취구역 현장을 벗어났기 때문에 향후 배상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진에어 측은 아직 당시 상황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 담당자의 얘기를 들어본다는 입장이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해 1A씨의 경우처럼 바퀴가 떨어져나간 캐리어를 진에어가 배상했던 리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당시 진에어는 문의 메일을 받고 현금배상·대체 캐리어로 교체 등 배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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