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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병원학교’… 환아들 어쩌라고
대구광역시 영남대학교 병원학교 올해 초 폐교
매년 공간 손실 2억 원·인건비 1억 원 감당 못 해
이소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03 15:44:38
 
▲ 2021년 당시 한양어린이학교의 변경된 교실 사진이다. 한양어린이학교
 
대학병원 내 병원학교가 병원 측의 수지 타산에 밀려 폐교되고 있다.
 
3일 교육부 특수교육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전국 38개 병원에서 병원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재학생은 465명에 달한다. 병원학교는 1999년 서울대병원에서 개교를 한 이후 국내에 문을 연 지는 25년이 됐다.
 
병원학교는 병원에서 3개월 이상 장기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아를 위해 운영하는 학교다. 학교 출석이 어려운 건강 장애 학생이 추후 완치돼 학교로 복귀했을 때 수업을 잘 따라가도록 병원 내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정식 교육기관이다.
 
하지만 최근 대학병원 측에서 수익을 우선시하다 보니 병원학교들의 폐교가 잇따랐다.
 
학교시설 대신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병원 의료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대구 영남대학교 병원학교는 올해 초 폐교했다. 영남대 병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거취 문제를 비롯해 재정적 부담으로 폐교를 결정했다학교가 있었던 공간은 아직 리모델링을 진행하지 않아 공실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간호사는 의사 파업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근무가 불명확하고 교실 공간을 다른 공간으로 사용하면 더 큰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상황과 부담스러운 인건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폐교를 결정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병원학교인 한양어린이학교2021년에 폐교 위기를 겪고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한양어린이학교가 당초 사용하던 교실은 심혈관집중치료실로 바뀐 상태다.
 
한양어린이학교는 2021년 한양대병원 측의 일방적 폐교 통보로 42.90크기의 교실에서 21.45크기로 변경됐다. 교실 변경으로 학과 수업뿐 아니라 미술·체육 등의 단체수업을 운영하기 어려워졌고 학교를 이용하는 환아들도 20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이 병원 관계자는 해당 공간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병원은 매년 2억 원의 손실이 있었다병실 공간을 병원학교로 운영하다 보니 손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 병원 내에 있던 울산다솜병원학교도 울산광역시에서 첫 병원학교로 2007년 개교했지만 재정적 부담과 소아병동 아동 환자 감소로 1월에 폐교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병원학교가 영리적 이익을 비롯한 여러 가지 사유로 폐교되고 있다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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