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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지역 공동체 기회로
교육부 ‘글로컬대학30’ 2년 차 33개 교 예비 지정
인구 감소·지역 대학 위기 타개하고 도약 기회 삼자
‘자격 미달’ 잡음 없도록 선정 기준 엄격해야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4 00:02:01
윤석열정부가 총 3조 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추진하는 지방대학 지원 사업인 ‘글로컬대학30’ 2기 예비 지정 대학이 발표됐다. 교육부는 최근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평가 결과 단독·공동으로 신청한 109개 대학 중 20팀 33개 교를 선정했다. 지난해 10팀(14개 교)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도 예비 지정 대학의 최종 심사를 거쳐 8월까지 10팀이 본지정 대학으로 선정된다.
 
정부는 글로컬(glocal·global+local)대학이란 이름처럼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팀을 선정하고 5년간 국고 1000억 원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총 3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방대학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이에 선정된 대학들은 정부의 지원금이 지방대학 인재 양성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되도록 철저히 계획을 세워 활용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인구감소로 지방대학과 지역사회가 처한 위기를 타개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
 
특히 이번에 예비 지정된 대학들이 있는 각 지역에서는 기대에 찬 목소리가 높다. 동아대·동서대, 동명대·신라대 연합이 예비 지정된 부산에서는 지난해 부산대·부산교육대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컬대학 본지정 대학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전남대와 목포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연합) 등 6개 대학이 2기 대상에 예비 지정됐다. 광주보건대는 초광역권 조합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해 1기 선정에서 전멸했던 것과 달리 이번 2기 문턱을 넘은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에서 충남대·한밭대, 한남대, 대전보건대, 그리고 충남에서 순천향대와 건양대가 예비 지정됐다. 다만 단독 또는 연합 형태로 글로컬대학에 도전한 충북 지역 6개 대학은 1차 관문을 넘지 못해 희비가 엇갈렸다.
 
글로컬대학 선정 과정 자체가 각 지역의 자체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모양새여서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 이번 선정 결과를 놓고 지역사회를 비롯한 지방대학의 경쟁력에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이를 잘 보여 준다.
 
다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오로지 재정지원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계획을 거창하게 포장해 내놓은 대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올해 정부의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평가를 통과한 대학 33곳 중 절반을 훌쩍 넘는 21곳(64%)이 지난해 신입생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입생 충원율은 대학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건 그 대학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말과 다름없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취지와 달리 경쟁력이 떨어져 ‘폐교’ 위기에 놓인 대학에까지 막대한 국고가 투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한 지원 자격으로 1개 대학 단독으로 지원하는 ‘단독’이나 대학을 합치는 ‘통합’ 형태로 국한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인력·물자를 공유하는 ‘연합’ 형태의 지원도 가능하도록 규정이 바뀌었는데, 연합으로 도전장을 낸 대학 중 지난해 신입생 정원 모집 미달인 곳이 대다수로 밝혀진 것이다.
 
충격적인 것은 ‘유령 학생’을 등록해 신입생 충원율을 조작한 대학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지원금을 타내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교육부는 철처한 검증으로 이런 자격미달 대학들을 걸러 내고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 과정을 투명히 공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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