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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중남미 국가들 간 교역 규모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갈등 속에 중국이 대(對)중남미 영향력을 강화해 온 결과라 눈길을 끈다.
BBC는 27일(현지시간) 지난해 중국과 중남미 주요 20개국 간 전체 교역액이 4800억 달러(약 662조 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2000년 140억 달러(약 19조 원)의 34배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와 유엔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ECLAC) 자료를 분석한 수치다.
ECLAC에 따르면 대중 무역에서 중남미가 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 상당의 흑자를 기록했고 중국은 중남미에게 미국 다음의 큰 경제협력국이 됐다. 대중 수출품 전체의 70% 이상을 △구리·철광석 △석유 △대두 △소고기 등이 차지했으며 중국은 중남미에 TV·자동차 등 주로 공산품을 공급한다.
중남미 20개국 가운데 대중 수출액이 가장 큰 국가는 브라질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 세계 몇 안 되는 대중 무역 흑자 국가로서, 지난해 1220억 달러(약 168조 원) 상당을 수출해 630억 달러(약 86조 원)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브라질과 중국은 지난해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 등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 원) 규모의 15개 협력·협정을 체결해 교역 규모가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 외 대중 수출 상위권 국가는 칠레·페루·멕시코 등이다. 칠레가 430억 달러(약 59조 원)어치를 수출했고 페루·멕시코 각각 255억 달러(약 35조 원)·187억 달러(약 25조 원)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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