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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시간당 146mm 물폭탄… 충청·영호남 피해 속출
새벽 기록적 폭우에 침수·범람
4명 사망 1명 실종… 곳곳 고립
열차 운행 중단·항공기 결항도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10 18:30:01
▲ 10일 폭우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엄목마을 앞 장선천 제방이 무너져 도로가 끊기고 일대가 침수됐다. 연합뉴스
 
10일 새벽 충청과 전라·경남권에 기습 폭우가 쏟아져 4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는 주로 이른 새벽 시간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컸다고 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주택이 잠기는가 하면 주민이 고립돼 구조되거나 대피하기도 했다.
 
 
전북 익산·충남 부여의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 특히 군산 어청도는 시간당 146.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전국 기후 관측지점 기준 1시간 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남 지역에는 시간당 100를 넘는 강한 비가 집중됐으며 서천과 부여는 각각 111.5106.01시간 최대 강수량이 기록됐다. 충남 논산·금산과 대전 등에서도 시간당 100를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랐다. 새벽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충남소방본부에는 800건이 넘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충청권에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희생자도 나왔다. 논산에서는 한 남성이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긴 오피스텔 승강기에 갇혀 숨졌고 서천군 비인면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면서 70대 남성이 매몰돼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충북 옥천군 삼청리에선 둑길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출동한 소방당국이 심정지 상태의 남성을 구조했으나 끝내 숨졌다.
 
충남 서천군 서천읍 일대는 광범위하게 침수되고 논산과 부여 등지에서도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 침수 신고가 속출했다. 서천군은 이날 오전 535분부터 마서면 덕암리 지하차도와 옥북리 도로를 양방향으로 전면 통제하는 등 지역 내 다수의 도로를 통제했다.
 
논산시는 탑정저수지가 가득 차 방류함에 따라 성동면·부적면·강경읍 등 하천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했다. 충남 금산군 복수면에서는 산사태가 나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졌고 대전 유성구 방동저수지에서도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가 통제됐다.
 
이날 충남에서는 하천 제방 17곳이 유실되고 교량·도로 1곳이 각각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 25건이 피해를 봤다. 주택 1·상가 3·축사 15곳 등 사유시설 24곳도 파손되고 농경지 30.72도 물에 잠겼다.
 
전북 지역도 피해가 컸다. 군산은 시간당 146.0의 폭우를 기록하며 200년에 한 번 올 확률의 강수를 보였다. 전북 익산·서천·부여 등의 지역에서도 시간당 100를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군산 지역에서는 아파트와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오전 5시 기준 산사태 2·침수 94·수목전도 7·역류 4건 등 107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새벽 사이 경찰과 소방에 인명 구조 18건을 포함한 70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시쯤 완주 운주면에서 주민 18명이 고립되었다가 3시간 만에 구조됐으며 오전 620분쯤 군산 옥도면에서 닻을 내렸던 선박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선원 4명이 구조됐다. 농작물 피해도 커져 오전 9시 기준 5개 시군에서 344ha 면적이 침수됐다.
 
경북 지역 역시 상황이 심각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상주 288.3·예천 243.8·안동 229.7·의성 228.2·봉화 224.0·성주 214.1·문경 213.1등 도내 전역에서 평균 177.5의 비가 내렸다. 특히 상주 모서는 411.0㎜·의성 다인은 344.5㎜·안동 와룡은 314.0의 폭우가 쏟아져 도로 파손·하천 유실·농경지 침수 등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경북에서는 통신장애 4·정전 97가구·도로 사면유실 6·도로 파손 3·낙석피해 2·하천 유실 17곳이 발생했다. 상하수도 피해 4·수리시설 피해 2·국가유산 피해 6·교육시설 피해 18·주택 반파 5·침수 30채도 보고됐다. 농작물 피해는 914.9ha로 늘었고 돈사 1곳 침수·버스노선 6곳 운행 중단·도로 통제 44곳이 있었다. 이날 경북소방본부는 315건의 출동을 기록했다.
 
집중 호우로 열차와 여객선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철도공사는 무궁화호와 ITX-새마을 등 일부 열차 운행을 중지하거나 조정했다. 장항선·경북선은 오후 6시까지, 충북선과 경부선은 오전 9시까지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여객선도 53항로 중 10항로가 결항됐다. 김해공항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항공편 21편이 결항되고 16편이 지연 운항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강한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들에게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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