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가 8일부터 중력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박주효(27․고양시청)는 8일 새벽 2시30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73㎏급 경기를 치른다. 척추 수술로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던 박주효는 놀라운 회복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박주효는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말로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89㎏급 유동주(30·진안군청)는 9일 밤 10시에 세 번째 올림픽을 치른다. 부상 탓에 2016년(리우 올림픽) 14위, 2021년(도쿄 올림픽) 8위에 그친 유동주는 “남자는 삼세번이다”고 외치며 “파리에서는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세 번째 출전자는 장연학(27·아산시청)이다. 장연학은 10일 오후 6시 40분 남자 102㎏급 메달 도전에 나선다. 장연학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중 부상을 당해 합계 1㎏ 차로 금메달을 놓쳤다. 장연학은 “2018년 아시안게임은 평생의 추억거리다”면서 “파리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김수현(29․부산광역시체육회)의 한풀이는 10일 밤 11시부터 시작한다. 김수현은 도쿄 올림픽 81㎏급에서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인상 106㎏을 든 뒤 용상 2차 시기에서 바벨을 머리 위로 들었지만 심판 3명 중 2명이 실패를 의미하는 빨간 버튼을 눌렀다. 팔이 흔들렸다는 지적이었다. 실격 판정에 동메달을 놓친 김수현은 “파리에서는 누가 봐도 '성공'이라고 판정할 수 있게 번쩍 들어서 꼭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강력한 은메달 후보인 박혜정(21·고양시청)은 파리 올림픽 폐회를 앞둔 11일 오후 6시 30분에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다. 여자 81㎏ 이상급에는 최강자 리원원(중국)이 버티고 있지만 리원원 외에는 박혜정을 위협할 선수가 없다. 박혜정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긴장되고 설렌다”면서도 “나는 현실적인 사람이다. 당장 금메달을 노릴 수 없다는 걸 안다. 파리 올림픽 목표는 메달 획득이다”고 말했다.
역도 여자 최중량급 구도는 매우 명확하다. 리원원이 2위 박혜정을 합계 기준 30㎏ 앞서고, 박혜정이 에밀리 캠벨(영국), 두안각소른 차이디(태국)를 10㎏ 정도 앞선다. 박혜정은 리원원이 경기 중 부상을 당한 2023년 9월 세계선수권, 리원원이 부상으로 결장한 10월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최중량급의 '확실한 2위' 자리를 굳혔다.
한국 역도는 역대 올림픽에서 총 16개의 메달(금 3개, 은 6개, 동 7개)을 수확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역도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스카이데일리․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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