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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선택… 빌라로 눈길 쏠린다
아파트 대출 규제에 수요 이동 서울 빌라 거래량 급증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7 11:57:58
 
▲ 서울 강서구 화곡동 신축빌라에 입주 안내현수막이 걸려있다. ⓒ스카이데일리
 
정부의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빌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빌라 매매 거래와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이 활성화되는 양상이다. 또한 정부의 비아파트 지원책으로 소형 비아파트에 대한 세제 혜택과 청약 조건 완화 등이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통계 분석 결과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 거래량은 2826건으로 1월(1981건)에 비해 29.9%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월 대비 34.9% 줄어들면서 4951건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대출 규제 여파로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자 실수요자들이 비교적 규제 영향이 적고 가격 부담이 덜한 빌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실거래가 지수는 8월 기준 142.1로 직전 최고치였던 2022년 7월(145.6)에 근접했다. 2월(134.5) 이후 매달 상승세를 기록 중이고 경매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빌라 낙찰가율은 84.5%로 전월 대비 2.6%p 상승했다. 실수요자들이 경매에 적극 참여하면서 일부 매물은 감정가를 초과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의 경우 감정가보다 7500만 원 높은 3억4400만 원에 낙찰되어 낙찰가율이 127.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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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변화의 배경엔 정부의 ‘8·8 공급대책’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8월8일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택 공급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이 대책은 다가구와 연립·다세대(빌라) 및 도시형 생활주택을 비롯해 주거용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과 청약 시 무주택 인정 범위 확대로 수요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정부는 소형 비아파트에 대해 취득세를 최대 300만 원까지 감면하고 청약 시 무주택으로 인정되는 비아파트 면적 기준을 85㎡ 이하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아파트에 비해 짧은 기간에 지을 수 있는 비아파트 공급을 확대해 주택 시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지원책 덕분에 빌라 시장의 활황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거 수요가 한동안 빌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내놓은 8·8 대책 발표 후 3개월이 지났지만 핵심 정책이 단 한 개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파트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한 만큼 빌라 시장 역시 시간차를 두고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신중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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