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은 1941년 3월 설립된 극동제약이 전신으로 1942년 5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창업주 고(故) 윤용구 회장은 자택 뒤뜰에 직접 실험실을 만들어 2년 간의 노력 끝에 유산균 대량 배양에 성공하면서 칼슘, 비타민B군 등을 혼합한 유산균제를 만들었다.
이 제품은 ‘비오비타’라는 이름으로 1959년 8월 특허를 획득하고 2달 뒤인 10월 출시됐다. 비오비타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대한민국 최초의 유산균제로 국내 유산균 역사에서도 의미있는 제품이다.
일동제약의 윤 회장은 비오비타 개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비타민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제품화를 위한 노력 끝에 1963년 일동제약의 간판 브랜드인 ‘아로나민’이 탄생했다. 아로나민은 꾸준한 품질개선과 마케팅으로 현재까지도 일동제약의 대표 브랜드로 남아있다.
현재 일동제약을 이끌고 있는 윤웅섭 대표이사 부회장은 윤용구 창업주의 손자이자 일동제약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윤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다국적 회사인 KPMG 인터내셔널 등에서 회계사로 근무하다가 2005년 일동제약 상무로 입사해 PI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2011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2014년 3월 대표이사에 올라 이정치 회장, 정연진 부회장 등과 공동 대표를 맡았다.
그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회사의 조직 제도와 내부 프로세스부터 재정비했다. CM(Category Manager) 제도와 손익책임제를 바탕으로 보수적인 제약업계에 깊게 박혀있던 상명하복 문화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직원 익명게시판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의 고충 등 의견을 경청하고 실제로 회사에 적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조직 내 정비는 직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후 2016년 일동제약은 기업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때 윤웅섭 부회장은 의약품 사업부문을 맡아 일동제약 단독대표에 오르며 일동제약의 후계자로 입지를 굳혔다.
윤웅섭 부회장은 일동제약 단독대표에 오른 뒤 회사차원의 투자를 주도하며 성과를 냈다. 먼저 2016년에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였던 바이오벤처기업 ‘셀리버리’와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듬해에는 회사차원에서 셀리버리에 2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2018년 11월에는 이 셀리버리가 성장성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선정된 뒤 코스닥에 상장해 많은 차익을 거두면서 윤 부회장은 투자 능력도 인정받았다.
아울러 그는 늘어난 수익의 일정부분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그가 단독대표에 오른 2016년 연구·개발비는 매출액 대비 10.5%를 차지하는 21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483억원(10.5%), 2018년 547억원(10.9%), 2019년 574억원(11.1%), 2020년 786(14%) 등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간 윤 부회장은 지난 2019년 5월 항암신약 개발 전담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설립했으며 사내 벤처 아이리드비엠에스를 출범해 연구·개발 조직 혁신을 거듭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올해를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공의 해로 삼고, 2021년 12월 윤웅섭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윤웅섭 부회장이 승진하면서 오너 3세 체제가 더욱 굳건해졌다. 그는 취임 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등 연구·개발 분야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오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는 현재 국내 임상 2/3상에 돌입해 다수 환자에게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신약 연구·개발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윤웅섭 부회장이 올해 일동제약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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