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까지 수출 13.5%↑… 무역수지 19억달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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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수출 401억달러… 수입 382억달러로 9.9%↑
반도체(27%)·선박(46%)·승용차(15%) 등 수출 주도
조업일수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比 10.6% 감소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2 10:37:04

▲ 이달 22일까지 수출은 40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고, 수입은 382억 달러로 9.9% 늘었다. ⓒ스카이데일리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조업일수가 증가한 영향에 13%가 넘는 늘어나며 무역수지는=가 흑자를 기록했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40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고, 수입은 382억 달러로 9.9%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

조업일수 증가가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6.5일로 전년 동기(13일)보다 3.5일 많았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4억3000만달러로 10.6% 감소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액은 9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23.7%를 차지했다. 이는 메모리 가격 회복과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가 겹친 결과다. 승용차 수출은 34억1900만 달러(14.9%), 선박은 15억500만 달러(46.1%)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제품은 2.9%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

국가별로는 중국(1.6%), 미국(6.1%), 베트남(22.0%), 유럽연합(10.7%), 대만(22.9%) 등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과 대만은 각각 20% 이상 성장하며 새로운 수출 성장 축으로 부상했다. 상위 3개국(중국·미국·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수출의 45.8%에 달했다 .

수입은 반도체 제조장비(49.9%), 기계류(16.3%), 가스(10.4%)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장비 수입은 19억1700만 달러로,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원유(-9.4%), 석탄(-4.9%), 석유제품(-6.1%) 등 에너지 수입은 감소하며 전체 수입 증가세를 일부 상쇄했다 .

국가별로는 중국(18.8%), 유럽연합(10.4%), 미국(6.9%), 일본(4.5%), 호주(27.7%) 등에서 수입이 늘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88억 9,5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23.3%를 차지하며 최대 교역 파트너 지위를 공고히 했다.

전문가들은 9월 들어 무역흑자가 확대된 것은 긍정적 신호지만, 조업일수 효과와 글로벌 수요 둔화를 감안하면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일평균 수출액은 줄어든 만큼, 9월 말까지의 실적에 따라 최종 무역수지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 회복을 이끌고 있으나, 중동 정세 불안과 유가 변동, 글로벌 경기 둔화가 하반기 수출입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에너지 수입 감소가 원가 부담 완화로 이어지는 한편, 제조업 전반의 수출 경쟁력 강화가 지속 가능한 무역흑자 달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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