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경기 침체 본격화 이전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보험성 금리인하’에 나섰다. 제롬 파월 의장은 9월 FOMC에서 0.25%(25bp) 인하를 단행하며 이를 위험 관리 차원의 조치라고 밝혔다. 경기 지표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는 ‘데이터 디펜던트’ 기조를 강조해 온 파월이 선제적 인하를 선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결정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통화정책국, 국제국, 금융시장국 등 핵심 간부가 참석했다. 한은은 연준의 인하로 정책 여력이 커졌지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엇갈리고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경제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상향하고 실업률 전망은 낮췄다. 그러나 정책금리 전망은 2025년 말 3.9%에서 3.6%, 2026년 말 3.6%에서 3.4%로 하향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 관련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며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사전 대응임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은 데이터 디펜던트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기조도 유지했다. 이 같은 언급은 경기 침체 국면이 본격화되기 전에 ‘보험을 드는 차원’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보험성 금리인하 성격으로 풀이된다.
보험성 금리인하는 경기 급랭에 앞서 완화적 조치를 통해 경기 둔화 가능성을 낮추려는 조치다. 이번 25bp 인하는 고용 둔화 리스크를 겨냥한 선제적 대응으로, 파월은 데이터 디펜던트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필요 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한은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상황 점검을 더욱 면밀히 하고, 필요 시 안정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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