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 임금 급등… 300인 이하와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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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 급여 인상률 2.9%… 성과급 등 특별 급여 인상률 8.1%
금융‧보험업 평균 월급 805.1만 원… 숙박·음식점업의 약 3배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1 12:00:14

상반기 대기업 급여가 크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 등 특별 급여가 급등하며 임금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1일 ‘2025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 평균 임금총액 인상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로 작년 같은 기간(2.2%)에 비해 인상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성과급 등 특별 급여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본급 등 정액 급여 인상률은 2.9%로 전년 동기 대비 0.6%p 낮아진 반면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8.1% 증가하면서 임금 인상을 견인했다.

상반기 기준 월평균 특별급여액은 2022년(56만2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5만 원으로 크게 상승

올해 상반기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 총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7% 인상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는 2.7% 인상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 인상률은 3.1%에서 2.7%로 감소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0.2%에서 5.7%로 크게 올랐다.

특별급여는 300인 이상 사업체가 지난해 대비 12.8% 인상된 데 반해 300인 미만은 3.0% 인상에 그쳐 인상률 격차가 컸다. 정액급여 인상률도 300인 이상 사업체가 3.4% 올라 300인 미만 사업체(2.6%)보다 0.8%p 더 높았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특별급여는 2022년 상반기 166만100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59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조사 대상 17개 업종 중 상반기 월평균 임금 총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805만1000원)이었다. 반면에 숙박·음식점업은 금융·보험업 임금 총액의 32.7% 수준인 263만5000원으로 월평균 임금 총액이 가장 낮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올해 상반기는 높은 대기업 특별급여 인상이 전체 임금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 대기업 노조의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해칠 뿐 아니라 노동시장 내 격차 확대와 사회갈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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