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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는 더 이상 치명적인 감염병이 아닌 만성질환으로 관리 가능하다는 인식 전환 캠페인이 청계광장에서 펼쳐졌다.
HIV에 대한 차별과 편견 종식을 목표로 학계, 환자 단체, 산업계가 함께하는 레드 마침표 협의체는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레드 마침표 캠페인’을 통해 HIV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 해소를 위한 시민 참여형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캠페인은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앞두고 HIV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진범식 교수, KNP+ 손석수 대표, 신나는센터 김승환 상임이사, 공공소통연구소 이종혁 소장, 길리어드 코리아 최재연 대표 등이 참여해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다.
HIV 감염인의 인권을 오랜 기간 옹호해온 방송인 홍석천이 사회를 맡았으며, 주한캐나다대사 필립 라포르튠과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도 현장을 찾아 연대를 나타냈다. 행사에서는 김소영 작가의 캘리그래피 공연, 가수 손승연의 축하 공연과 함께 시민 응원 메시지 낭독이 이어졌다.
청계광장에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HIV 관련 편견 문구가 적힌 대형 퍼즐을 부수고 다시 맞추는 활동을 통해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 참여 인증샷, 응원 메시지 작성, 마침표 찍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캠페인에 동참했다.
진범식 교수는 "HIV는 이제 치명적인 급성 감염병이 아닌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치료의 혁신적 발전만큼, HIV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으로 인한 감염인의 삶의 질 저하 문제를 크게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의료계에서도 앞으로 HIV 차별과 편견을 종식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밝혔다.
최재연 대표는 “길리어드는 HIV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과학적 혁신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레드 마침표 협의체에는 대한에이즈학회, 사단법인 함께서봄, KNP+, 러브포원, 신나는센터, 공공소통연구소, 길리어드 코리아가 참여하고 있다. 9월 출범한 협의체는 HIV 감염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정책적 환경 개선을 목표로 활동 중이며, 신규 감염인 50% 감소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꾸준한 약물 복용을 통해 바이러스가 미검출 상태로 유지될 수 있으며, 이 경우 감염 전파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진다. 그러나 낮은 사회적 인식과 낙인은 감염인의 일상과 권리 보장에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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