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보험사 RBC비율 250%…3개월새 8%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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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손보사 RBC비율도 모두 하락…금리상승 여파로 풀이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25 12:55:12

금리상승으로 인해 보험사들의 재무건정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RBC비율이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3월말 보험회사의 RBC비율이 249.9%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12월말과 비교해 8%하락한 수치다. 아울러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RBC비율은 각각 258.2%와 233.7%로 나타났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RBC비율도 12월말 대비 각각 9.4p%, 4.9%p 하락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에 요구자본을 나눈 수치로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말하며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다. 보험업법에서는 100%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RBC비율의 하락에 금리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3월말 기준으로 5년 국고채 금리는 2.43%로 12월말 대비 0.09%p 상승했다.

이에 3월말 보험사들이 2조 1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나 금리상승으로 인해 매도가능증권평가 이익이 4조 4000억원 규모 감소해 가용자본이 전 분기 대비 3조 1931억원 줄었다. 매도가능증권은 유가증권의 분류 중 하나로 단기매매증권, 만기보유증권, 지분법적용투자주식 등으로 분류되지 않는 그 밖의 모든 유가증권을 말한다.

요구자본의 경우 전 분기 대비 총액이 2678억원 늘었다. 금리상승으로 인해 금리역마진위험액, 최저금리위험액 등이 감소하며 금리위험액이 2000억원 가량 줄었으나 이와 함께 신용위험액도 4000억원 규모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1분기 보험사들의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은 각각 121조 6730억원, 48조 6914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RBC비율을 기록한 곳은 ING와 푸르덴셜로 각각 440.9%, 413%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라이프와 KDB 생명보험은 각각 157.8%, 154.5%를 기록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손보사 중 RBC비율이 높은 곳은 한국해양보증와 퍼시픽라이프리로 각각 3485.5%, 866.3%를 기록했다. 일반 손보사 중에서는 AIG손보(423.4%), 삼성화재(321.5%) 등이다.

MG손보는 83.9%를 기록해 100%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흥국화재와 롯데손해보험도 각각 156.8%, 163.7%를 기록해 나란히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회사는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